가나 '코코보드', 코코아 구매용 자금 15억 달러 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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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코코보드', 코코아 구매용 자금 15억 달러 차입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5.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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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코트디부아르 밀수 방지위해 코코아 수매가격 50% 인상
밀수로 연간 15만t 손실

세계 2위의 코코아 생산국인 서아프리카의 가나 정부가 올해(2024/25년도) 코코아 구매 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 15억 달러를 차입한다. 가나는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의 60%이상을 공급하는 국가다. 가나에서는 정부당국의 강력한 처벌에도 코코아 콩가격이 낮아 이웃 국가로  몰래 수출하는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

가나 당국에 압수된 밀수 코코아. 사진=가나코코아위원회(COCOBOD).
가나 당국에 압수된 밀수 코코아. 사진=가나코코아위원회(COCOBOD).

 

가나의 코코아 규제 당국인 코코보드(COCOBOD)는 2024/25년 코코아 구매 자금을 조달하고 낮은 생산량을 보상하기 위해 9월까지 최대 15억 달러를 대출할 것이라고 코코보드 소식통이 27일(현지시각)  전했다. 가나 정부는 통상 시즌 개시 달인 9월 전에 자금을 차입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는 해마다 신디케이티드론(syndicated loan, 여러 대출기관이 함께 대규모 대출자에게 제공하는 100만 달러 이상의 상당한 대출)을 통해 농가에서 코코아 콩을 구매할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올해 생산 부진으로 올해 조달 액인  8억 달러 대출이 지연되고 있다. 코코보드는 올해 생산량이 예상치보다 약 40% 밑돌자 6억 달러정보다 인출하고 나머지는 취소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가나의 코코아 생산량은 내년에 81만t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코코보드는 올해(2023/24 시즌0 생산량은 기상 악화와 병충해, 밀수의 영향으로 목표치보다 약 40%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코아 원두. 사진=카길
코코아 원두. 사진=카길

코코보드는 가나는 밀수와 '갈람시'로 알려진 금 불법채굴로 약 15만t의 코코아 콩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나 법원은 이웃 토고로 코코아를 밀수한 사람에게 7년형을 선고했지만 밀수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코코보드 관계자는 "올해 코코아 가격 상승은 밀수 인센티브가 되고 있는 만큼 올해 더 많은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코아 나무 질병인 '가지팽창병(Swollen shoot virus)'으로 가나에서는  2018년부터 2024년 사이에 약 59만 헥타르의 코코아 농지가 사라졌다.

그럼에도 소식통들은 가나 당국은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농가가 생산을 늘리면 내년 생산량 목표치 81만t은 예상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코코아보드는 코코아 밀수를 막고 전세계 코코아 가격 상승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4월 코코아 농가에게 지급하는 농가 출하가격을 최대 5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기상 악화와 병충해로 3년 연속으로 공급이 수요를 뒤따르지 못하면서 약 세 배 올랐다.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의 농가 출하가격은 세계 판매 가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가나 정부 보증 코코아 가격은 t당 약 2만943세디(미화 1574.66달러)다. 203/24 시즌 4~9월 작물 가격은 킬로그램당 약 21세디다.코트디부아르의 농가출하가격은 kg당 1500 CFA프랑(약 2.47달러,33세디) 수준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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