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1.4조 어떻게 마련할까?...SK경영권 수성 집중할 듯
상태바
최태원 1.4조 어떻게 마련할까?...SK경영권 수성 집중할 듯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5.30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원이 30일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1조3800억 원의 재산 분할과 20억 원의 위자료 지급을 판결했다.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된다면 최태원 회장은 보유 지분을 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대법원은 원칙상 사실 인정 여부를 가리지 않는 '법률심'이어서 2심 판결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최 회장은 경영권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그룹 지주회사인 SK㈜ 지분 매각은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 회장. 사진=SK그룹
최태원 SK 회장. 사진=SK그룹

서울고법 가사2부는 2심 선고공판에서 두 사람의 재산을 약 4조 원으로 보고 65대 35로 재산분할을 하라고 판결했다.이날 선고는 지난 2022년 12월 6일 1심이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금 665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반소)을 내면서 위자료 3억 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지주사 SK㈜ 주식 중 42.29%(650만주)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요구 주식 비율을 50%로 확대했다. 

1심은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 원과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 원을 주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의 이혼 청구는 기각했지만 SK㈜ 주식을 부부의 일방이 혼인 전부터 가진 고유재산과 혼인 중 자기 명의로 취득한 재산인 '특유재산'으로 판단,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

만약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된다면 최 회장은 보유 지분을 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조3000억 원 상당의 현금을 마련하려면 최 회장은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재계 평가다. 최 회장이 주식 외의 다른 형태로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2000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SK그룹사 중 지주사인 SK㈜ 지분 17.73%와 비상장사인 SK실트론 주식 29.4%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SK케미칼(3.21%), SK디스커버리(3.11%) 등 지분을 일부 갖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현재 보유한 SK㈜ 지분은 17.73%로 현재 2조670억원 상당의 가치를 갖고 있다. 최 회장은 만약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경영권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SK㈜ 지분 매각은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비상장주식인 SK실트론 지분 29.4%를 매각해 최대한 현금을 마련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7년 SK가 LG로부터 실트론을 인수할 당시 29.4% 지분 인수에 참여했다. 인수 당시 지분 가치는 2600억 원 정도였으나, 현재 가치는 2~3배 이상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상장 주식인데다가 최 회장이 실트론 주식을 급하게 매각하려 할 경우 제 값을 못 받을 수도 있다. 양도소득세도 내야한다.

재계는 최 회장이 SK실트론 주식을 팔아도 모자란 금액을 SK㈜ 보유지분 주식 담보대출로 충당할 것으로 전망한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특수관계인 지분을 다 합해도 25%이고, 이 지분이 모두 우호지분이라고 볼 수도 없다"면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지주사 지분 매각은 최소화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