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타이트한 공급여건에 WTI 70~90달러" 하나증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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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타이트한 공급여건에 WTI 70~90달러" 하나증권 전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6.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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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기한 2025년 말로 연장하되 자발적 감산 규모 축소 결정
WTI 브렌트유 각각 3.6%↓, 3.4% ↓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매입 기조는 이어지는 등 하반기 세계 원유 공급 여건이 타이트해 국제유가(WTI 기준)는 배럴당 70~90달러 안팎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하나증권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는 3일(현지각)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연합체인 OPEC플러스(+)의 자발적 감산의 단계적 철폐 등 영향으로 급락하면서 4거래일 연속 내렸다.

OPEC+가 지난 2일 정례회의를 갖고 자발적 감산 규모를 점차 축소하기로 결정한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4일 3%대 하락률을 보였다. 사진은 원유 드럼통 그래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OPEC+가 지난 2일 정례회의를 갖고 자발적 감산 규모를 점차 축소하기로 결정한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4일 3%대 하락률을 보였다. 사진은 원유 드럼통 그래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주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3.6%(2.77달러) 떨어진 배럴당 74.2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7일 이후 최저치로 낙폭은 지난 1월 8일 이후 최대였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3.4%(2.75달러) 내린 배럴당 78.3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 5일 이후 최저치다.

이는 OPEC+의 2일 결정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OPEC+는 2일 정례회의에서 2025년까지 감산 기한을 연장하되 감산량을 점차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OPEC+의 공식 감산 정책은 하루 200만 배럴을 감산하는 것으로 2022년 8월 생산량을 기준으로 회원국 별 목표치를 부여하고 있다. 사우디, 러시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라크 등 OPEC+의 일부 회원국은 자발적 감산을 단행해 추가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는데, 1차 자발 감산(23년 4월 발표, 하루 165만 배럴)은 동일하게 2025년 말까지 1년 연장됐고, 2차 자발 감산(23년 11월 발표, 하루 220만 배럴)은 올해 6월에서 9월로 연장됐으며 이후에는 내년 9월까지 1년 간 점차 감산량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4일 'OPEC+(플러스)도 기다리는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라는 분석 보고서에 서 "종합하면 올해 9월까지는 OPEC의 감산 규모가 상반기와 동일하게 유지되고 4분기부터 자발적 감산 규모가 점차 줄어들며 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흥미로운 점은 OPEC+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 빈 살만 에너지 장관은 OPEC+ 회의 후 언론 브리핑에서 "에너지 수요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기 전에 구체적인 금리 인하를 원한다"면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입장이 쉽게 왔다갔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산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을 우려하는 시장과 달리 OPEC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이후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경로가 명확해지면 시장 상황에 맞춰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인 듯 하다고 전 연구원은 해석했다.

그는 또 2차 자발적 감산을 9월까지로 연장한 데도 동일한 배경이 자리잡고 있을 소지가 있다가 풀이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올해 재정균형유가는 배럴당 96달러이며 OPEC 회원 국들의 재정균형유가가 대체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고유가에 대한 공감대는 유효하다고 전 연구원은 평가했다.

OPEC+의 감산 연장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기 때문에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고 있는 반면,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비축유 사무국(OPR)은 전략비축유(SPR) 외에도 난방유와 휘발유를 각각 100만 배럴씩 보유하고 있는데,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메모리얼데이(5월27)와 독립기념일(7월4) 사이 휘발유 비축유 100만 배럴을 방출해 휘발유 가격을 낮추고자 하면서 원유 공급 측면의 영향력이 약화됐다.

전 연구원은 "휘발유 비축유 방출은 일회성 요인"이라면서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매입 기조는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글로벌 원유 공급 여건은 타이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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