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경기둔화에 기준금리 0.25%P씩 인하...물가상승 우려 높아
상태바
EU, 경기둔화에 기준금리 0.25%P씩 인하...물가상승 우려 높아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6.07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준금리 4.5%→ 4.25%, 예금금리 4%→ 3.75%

유로존(유로 사용 29개국)이 경기둔화에 기준금리를 내렸다. 그러나 물가상승 우려가 높아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에서 4.25%로, 예금금리는 4%에서 3.75%로, 한계대출금리는 4.75%에서 4.5%로 모두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ECB가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약 4년 9개월 만이다. 

유럽중앙은행(ECB) 6일(현지시각) 4년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다. ECB는 수신금리(예금금리)와 단기자금공급조작(MRO)금리, 한계대출금리 등 세가지를 정책금리로 삼고 있다. 사진=ECB
유럽중앙은행(ECB) 6일(현지시각) 4년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다. ECB는 수신금리(예금금리)와 단기자금공급조작(MRO)금리, 한계대출금리 등 세가지를 정책금리로 삼고 있다. 사진=ECB

ECB가 기준금리 방향을 바꾼 것은 2022년 7월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며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2년 만이다. 예금금리도 약 2년 만에 금리를 낮췄다. ECB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줄곧 제로금리를 유지했는데 2019년 9월에 예금금리만 한 차례 인하했다. 이에 따라 ECB가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4년 9개월 만이다. 

한국은 한국은행과 금융사 간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에 적용하는 기준금리만을 정책금리로 치지만, ECB는 기준금리 외에 시중은행이 ECB에 지급준비금을 초과하는 예금을 맡기고 받는 예금금리와 ECB가 시중은행에 1일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받는 한계대출금리, 시중은행이  ECB에서 일주일간 자금을 빌릴 때 물리는 단기자금공급조작(MRO) 금리도  결정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기조의 추이와 물가 전망을 근거로 "금융 긴축의 정도를 푸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ECB

유로존이 경기 둔화 우려에 미국보다 먼저 피벗(금융정책 전환)에 나섰지만 물가압력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은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ECB가 올해 추가로 두 차례 금리를 더 낮출 수도 있다고 보고 있지만,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에 비해 4월 2.4% 오른 데 이어 지난달 2.6%로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 상승률이 2.5%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물가 상승률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면서도 "최근 몇 분기 동안 진전에도 임금 인상률이 높아져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고 지적했다. 

ECB는 이날 새로운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대비) 전망치를 기존 2%에서 2.2%로 소폭 올렸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3→2.5%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2.8%로 올려 잡았다.

성장률도 수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높이고 내년 전망은 낮췄다. 지난 3월 올해 성장률은 0.6%,내년은 1.5%로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올해 성장률은 0.9%로 0.3%포인트 올렸으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낮췄다. 2025년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1.6%를 유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금리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ECB는 특정 금리 경로를 미리 약속하지 않는다"며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