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주가 10년 사이 최대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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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가스공사 주가 10년 사이 최대 폭 하락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6.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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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 석유·가스 테마주(株)로 지목된 한국가스공사의 주가가 7일 곤두박질쳤다.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가 기자회견 뒤 탐사 리스크(위험)를 걱정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를 수입해 국내 도시가스회사와 발전소에 공급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공기업이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5일 인천 LNG생산기지를 방문해 천연가스 생산설비 운영 현황과 안전관리 실태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5일 인천 LNG생산기지를 방문해 천연가스 생산설비 운영 현황과 안전관리 실태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12.59%(5500원) 하락한 3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3일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날 하락폭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크다. 시가총액은 3조 5264억 원으로 하루 사이에 5350억 원이 사라졌다.

올해 1월2일(종가기준) 2만46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가스공사는 2월19일(3만6000원)~23일(3만200원)을 제외하면 3만 원 벽을 좀체 돌파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첫 국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해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첫 국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해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런데 가스공사 주가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 심해에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직접 발표한 뒤 급등했다. 3일 29.87% 폭등한 후 4일 1.81% 오르는 데 그쳤으나 5일에 또 10.91% 뛰었다. 외국인은 25만1625주를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47만484주를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는 가스공사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  이날부터 3거래일간 30분 단위로 매매가 체결되는 단일가매매방식을 적용했다.

이날 4만3700원에 거래를 시작한 가스공사 주가는 오전  9시30분 850원 급락했다. 액트지오 설립자이자 소유자인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앞둔 시각이었다. 아브레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 프로젝트의 “유망성이 상당히 크다"면서 "이미 전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관은 9만7381주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6만9652주를 순매수했다. 

투자자들은 아브레우 대표의 '상당한 규모의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다는 사실을 지질 분석에서 찾지 못한 점은 리스크 요인', '시추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전부 없애는 것은 불가능해 지금 마지막 남은 방법은 시추다' 등의 발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외에 한국ANKOR유전(-21.45%), 한국석유공사(-14.72%), 대성에너지(-13.22%), 3거래일 연속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폭 최상단)를 찍은 동양철관(-7.6%), 하이스틸(-11.15%)과 휴스틸(-11.09%)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단기 과열 가능성을 두고 지속해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전 개발은 크게 물리 탐사 → 탐사 시추 → 상업 개발 3단계로 이뤄지는데, 동해 심해 석유·가스 프로젝트는 물리 탐사를 통해 매장 가능성을 확인한 단계일 뿐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상업 개발은 최소 7~10년이 걸린다.

한편,가스공사의 최대 주주는 기획재정부(26.15%)다. 이어 한국전력(20.47%),국민연금공단(8.70%)의 순이다. 지난해 매출액 44조 5560억 원에 1조 5534억 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13.9%, 36.9% 줄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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