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4월 구리 생산 역대 최저...국영 코델코 생산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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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4월 구리 생산 역대 최저...국영 코델코 생산 6.1%↓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6.11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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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4월 구리 생산량이 6% 이상 감소했다. 이는 국영 구리 기업인 코델코의 생산량이 6%% 이상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호주 광산기업 BHP가 운영하는 에스콘디다 광산의 생산량이 급락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칠레 구리 생산량 감소는 파나마의 노천광산 코브레파나마의 조업중단 후 벌어진 공급 감소를 더 악화시켜 구리 가격 상승세에 동력을 제공할 공산이 크다. 

칠레 구리 생산량 감소는 한국에도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한국에서 구리는 LS MnM이 BHP 등에서 구리 정광을 수입해 제련하거나 고려아연이 아연 제련 부산물로 구리를 생산하고 풍산은 열연코일 등을 제조, 판매하며 신성에스티 등은 구리로 부스바 등을 생산하고 있는 생태계가 갖춰져 있다. LS MnM과 풍산 등은 런던금속거래소 거래 구리 가격이 오르면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칠레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코델코
칠레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코델코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칠레의 4월 구리 생산량은 40만56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전달에 비해서는 6.7% 줄었다. 이에 따라 칠레의 4월 구리 생산량은 20년 사이에 역대 최저 월간 구리 생산량을 기록했다.

칠레 정부 기구인 구리위원회(코칠코)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국영 광산업체 코델코의 생산량은 총 9만51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했다. 

특히 코델코의 엘 테니엔테(El Teniente) 광산의 4월 구리 생산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32% 급감했다. 이는 코델코의 월간 실적이 지난 3년 동안 최악을 기록한 요소중의 하나로 꼽힌다.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가 운영하는 안디나 노천 구리광산 전경. 사진=코델코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가 운영하는 안디나 노천 구리광산 전경. 사진=코델코

BHP가 운영하는 에스콘디다 광산에서도 생산량이 급감했는데 4월 생산량은 9만8000t으로 전달에 비해 6.8% 감소했다. 

반면, 글렌코어와 앵글로아메리칸과 공동운영하는 콜라후아시(Collahuashi) 광산의 구리 생산량은 1.9% 증가한 4만2300t에 이르렀다.

코델코의 구리 생산량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코델코는 지난달 30일 안디나(Andina) 광산의 노조 두 곳과 조기 단협 체결에 성공해 파업 리스크를 회피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번 단협은 오는 8월부터 적용되고 3년간 유효하다. 안디나 광산은 지난해 구리 16만4500t을 생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델코의 라도미로 토믹(Radomiro Tomic) 구리 광산은 지난 3월 작업자 사망사고 이후 서서히 조업재개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LME 구리 재고량과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LME 구리 재고량과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한편, 주요 금속거래소에 구리 재고가 늘면서 구리 가격은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가격은 지난 달 20일 구리 재고량이 10만5900t에 그치자, 역대 최고가인 1만857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 7일에는 재고량이 12만3800t에 이르자 t당 9840달러로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으로 올해 들어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그린 가운데, 구리는 주요 광산의 조업중단에 따른 공급부족과 전세계 친환경에너지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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