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도 '희토류' 금맥 캐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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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도 '희토류' 금맥 캐고 있답니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6.1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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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베트남 흥틴그룹에서 희토류 구매, LS첨단소재가 영구자석 제조 사업

"LS도 계열사를 통해 희토류 금맥을 캐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만난 LS그룹 관계자와 LS계열사 LS전선 관계자들의 자신에 찬 발언이다. LS전선은 자회사 LS에코에너지를 통해 희토류 사업을 하고 있으며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로 영구자석을 만들기 위해 'LS첨단소재'라는 기업을 설립했다고 이들은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LS그룹을 구리제련과 구리전선 사업만 하는 그룹으로 보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LS에코에너지의 희토류 밸류체인.사진=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의 희토류 밸류체인.사진=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1위 전력케이블 사업자인데 희토류 사업자로 낙점됐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모터 등에 들어가는 영구자석에 꼭 필요한 원소다.  원자번호 57번부터 71번에 속하는 란타넘(La) 계열 15개 원소에 21번인 스칸듐(Sc)과 39번인 이트륨(Y)을 더한 17개의 원소를 총칭한다. 은보다는 흔하고 납보다 매장량이 많지만 산업용으로 정제하기 까다롭고 환경유해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희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희토류 가운데서도 네오디뮴(Nd)이 전체소비의 40%를 차지하는데 다양한 용도에 쓰이는 강력한 영구자석에 들어간다. 스마트폰에서 진동을 발생시키고, 헤드폰의 소리를 내는데 쓰인다. 또 영구자석에 소량의 디스프로슘을 추가하면 전기차 모터 로터(회전날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희토류 시장을 중국이 장악하고 자원 무기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희토류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생산량이 35만t인데 중국이 24만t으로 68%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12%, 미얀마 11%, 호주 5% 순이다.

중국은 수요가 급증하자 희토류를 자원무기화하고 있다. 이에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베트남이 중국의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전세계 희토류 매장량은 지난해 1억1582만t인데 중국이 전체의 38%인 4400만t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이 2200만t으로 세계 2위(19%)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7월 2030년까지 희토류를 연간 200만t 생산하겠다는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LS에코에너지를 주요 사업파트너(트레이더)로 낙점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흥틴그룹(HUNG THINH GROUP)이 생산한 희토류 산화물을 1차계약을 통해 2026년까지 연간 최대 500t 공급받기로 했다. 

올해 1월10일 서울 베트남대사관무역대표부에서 열린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본규 LS전선 대표,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 판 탄 무온(Phan Thanh Muon) 흥틴 그룹(Hung Thinh Group) 회장, 응우옌 비엣 안(Nguyen Viet Anh) 베트남 대사직무대행.사진=LS에코에너지
올해 1월10일 서울 베트남대사관무역대표부에서 열린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본규 LS전선 대표,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 판 탄 무온(Phan Thanh Muon) 흥틴 그룹(Hung Thinh Group) 회장, 응우옌 비엣 안(Nguyen Viet Anh) 베트남 대사직무대행.사진=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금속으로 가공한 희토류 산화물을 들여와 국내 영구자석 업체에게 판매하는 트레이딩만 하지만, 중장기로는영구자석을 직접 제조해 '탈중국 영구자석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지 생산법인인 LSCV(호치민)에 약 100억 원을 들여 영구자석공장을 수년 내 만들 계획이다.

다시 말해 LS그룹은 베트남 희토류 원광→LK에코에너지산화물 공급→LS첨단소재 영구자석 제조→전기차 부품업체로 이어지는 영구자석 가치사슬이 만드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LS관계자는 "희토류사업은 전력케이블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을수 있다"면서 "전기차 등 첨단산업으로 수요는 지속 늘어나는데 공급은 자원안보 영향으로 제한되는 수급불균형이 극심하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LS에코에너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1.30% 오른 3만5050원에 거래를 끝냈다.시가총액은 1조 734억 원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최대주주는 LS전선으로 지분율은 61.12%다. 구자엽 LS전선회장의 딸 구은희씨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각각 1.46%, 1.31%, 1.14% 보유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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