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인도 폭염에 식품 인플레 장기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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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인도 폭염에 식품 인플레 장기화 가능성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6.14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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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과 설탕 등 주요 곡물 수출국이자 수입국인 이례적인 수준의 폭염 지속되고 있다. 인도 북부펀잡주와 하리아나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4월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시작되고, 5월 기온이 섭씨 50도에 이르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벌써 급수난과 전력난이 나타나고 있으며 작황부진으로 식품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 인도 경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도는 밀과  설탕 수출 대국이어서 밀과 설탕의 국제가격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북부와 중부 지역을 엄습한 폭염으로 인도의 밀수확이 타격을 입고 있다.인도의 '곡물 바구니' 펀잡주에서 한 농민이 밀밭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더프린트
인도 북부와 중부 지역을 엄습한 폭염으로 인도의 밀수확이 타격을 입고 있다.인도의 '곡물 바구니' 펀잡주에서 한 농민이 밀밭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더프린트

더프린트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와 중부지역을 폭염이 힙쓸면서 기온이 급상승하고 있다.

펀잡주와 하리리아나주의 공동 주도인 찬디가르시의 낮 최고기온이 13일 섭씨 44.6도를 기록했다. 펀잡주의 바트힌다 공항지역의 최고기온은 섭씨 47를 나타냈다. 인도의 수도 델리 지역의 기온은 예년 평상 기온인 섭씨 44.8도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뉴델리의 기온은 섭씨 52.3도까지 상승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저수지는 말라가고 있다. 인도 중앙수자원위원회 (CWC)가 6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150개 주요 저수지(전국 총저수용량의 3분의 2 담당중) 수위는 전체 용량의 22%까지 급감하면서 5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인도 북부의 펀잡주와 하리아나주 위치. 사진=두피디아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인도 북부의 펀잡주와 하리아나주 위치. 사진=두피디아

이 때문에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인도의 식품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모디 총리가 표심을 얻지 못한 주요인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높은 식품 가격은 인도에서는 중요한 이슈이다.

5월 기준 인도의 헤드라인(종합)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는 각각 전년 동월에 비해 4.75%, 3.12% 상승했다. 이는 4월 상승률(4.83%, 3.23%)에 비해 완만하게 내린 것이지만 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에 비해 7.8% 올랐다.4월에는 8.7% 급등했다. 식품물가는 7개월 연속 8%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도 매체 더프린트는 "나빠진 날씨 여건 특히 북부지역의 폭염과 최근 유제폼 조합의 가격 인상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식품물가난을 지속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의 신용평가조사회사(India Ratings and Research)는 물가가 6월에 4.8%를 기록하고 2025 회계연도 2분기에 4% 아래로 내겨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기후변화 관련 사건이 초래한 식품 인플레이션으로 4% 목표치에 근접하는 수준의 안정된 물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김근아 연구원은 14일 " 폭염이 장기화해 저수량이 지속 감소할 경우 채소, 곡물류 등과 같은 농작물 수확에까지 영향을 미쳐 식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식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민간소비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연구원은  "이상고온이 글로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해마다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큰 상황"이라면서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전력난 등 인도 경제와 산업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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