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국채매입 감액 결정…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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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국채매입 감액 결정…기준금리 동결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6.1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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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 규모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서 결정키로...엔화 약세 전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4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감액하기로 했다. 장기국채 매입 감액 규모는 7월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시장이 기대한 자세한 국채 감액 계획이나 금리인상 시그널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엔화는 약세폭을 확대하고 주가는 상승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4일 오후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사히신문 캡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4일 오후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사히신문 캡쳐

BOJ는 13~14일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BOJ는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금리목표는 0~0.1%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며 기대 인플레이션도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지만 경기와 물가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인 것으로 BOJ는 평가했다.

BOJ는 그간 매월 6조엔(약 52조4000억 원) 규모 국채를 매입해왔는데 매입금액을 줄이면 BOJ가 보유하는국채잔고가 줄어들고 시중에 풀리는 엔화의 양도 역시 줄어드는 만큼 7월 이후에는 사실상 양적 긴축에 들어가게 된다.

일본은행은 4월 회의에서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했으나 엔달러 환율이 지난 4월29일 160엔을 웃돌고 10년 물 국채금리가 지난달 30일 연 1.1%까지 상승하자 국채매입 감액과 조기 금리인상 관측이 부상했다.

이어 지난달 13일에는 BOJ가 5~10년물 정례국채 매입을 감액했고 퀵서베이 결과 시장은 이를 엔저대응 (65%), 시장반응 확인(44%), 국채매입 감액시그널(42%)로 해석했다.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 본점건물. BOJ는 13~14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장기국채매입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사진=아사히신문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 본점건물. BOJ는 13~14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장기국채매입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사진=아사히신문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국채매입 감액과 관련해 "국채시장 유연성을 제고하며 예상가능한 형태로 감액할 것"이라면서 "우선 1~2년의 감액속도를 결정하지만 1~2년으로 적정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기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우에다 총재는 "기조적 물가상승률 상승 시에는 금융완화 정도를 조절하는 것을 고려하겠다"면서 "경기와 물가의 상방 위험 증가도 금리 인상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금리 결정은 회의 시점의 지표를 바탕으로 결정하며 조정 시점을 사전에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엔화약세 심화와 관련해 우에다 총재는 "환율 변화는 경제와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업들의 임금과 가격 설정 행태가 변화하면서 환율의 물가 영향이 커졌을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최근 장기 금리가 1% 수준까지 상승한 것에 대해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실질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완화적 금융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개인소비 동향에 대해서는 "가스 보조금 중단 등은 소비에 부정의 영향을 미치겠지만 정액 감세가 이를 완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 상승으로 실질소득이 증가 전환돼 개인소비가 강화 되고 임금-물가 선순환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장기 국채 매입 감액 계획이나 금리인상 시그널이 제시되지 않자 엔화는 약세폭을 확대하고 주가는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연 975%에서 연 9.444%로 3bp(1bp=0.01%포인트) 내렸다. 엔달러 환율도 구체적 감액 계획 부재에 따른 실망감 등으로 발표 이후 달러당 158대 전반까지 상승했으나 우에다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데이터에 따라 7월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언급 등으로 157.63엔으로 0.38% 하락했다.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 225 평균주가는 급격한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엔화가 약세 전환하면서 0.24% 오른 3만8814.56엔으로 마감했다.

국제금융센터의 강영숙 선진경제부장은 이날 회의 결과를 '완화적으로' 평가하고  엔저 압력에 노출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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