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코코아 35만t 인도 내년 시즌 이연 검토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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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코코아 35만t 인도 내년 시즌 이연 검토 파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6.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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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의 코코아 2위 생산국인 가나는 수확량 감소로 35만t의 코코아콩 인도를 내년 시즌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허쉬와 몬델레스 인터내셔널 등 초콜릿과 캔디 메이커들은 가격인상 여부를 놓고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 농민이 코코아 총을 까고 있다. 사진=쿠츠아프리카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 농민이 코코아 총을 까고 있다. 사진=쿠츠아프리카

16일 미국 경제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2위의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는 수확량 부진에 당초 알려진 25만t이 아닌 최대 35만t의 코코아 콩 인도를 내년 시즌으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만t은 가나 수확량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가나 규제 당국은 "가나는 그 양(35만t)이 아니라 일정량을 이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가나의 코코아 농사가 기상 악화와 코코아 병, 코코아 농장을 내쫓는 불법 금 채광의 직격탄을 맞아 수확이 부진한 데 따른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가나 당국에 압수된 밀수 코코아. 사진=가나코코아위원회(COCOBOD).
가나 당국에 압수된 밀수 코코아. 사진=가나코코아위원회(COCOBOD).

여기에 가낭 코코아 농가가 정부가 정한 농가 수매가격 이상으로 받고 팔기 위해 이웃국가로 코코아 밀수를 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코코아 국제 가격 상승이 코코아 거래 구조를 왜곡시킨 결과로 분석된다. 국제 시세가 올랐는데 정부 수매 가격에 선물판매한 코코아콩을 넘길 경우 큰 손실을 보는 것으로 농가는 보고 있다.

지난해 1t에 2500달러 수준을 보인 국제 코코아 가격은 올해 4월 t당 1만100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가나는 그동안 수확량의 약 80%를 1년 앞서 선물판매해왔는데 이는 통상 75만~85만t에 이른다. 문제는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뛰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수확량은 약 67만t으로 감소했고 올해 수확량은 50만t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개업체와 코코아 업계는 내년에도 수확량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국제코코아기구(ICO)는 올시즌 전세계 코코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9% 줄어든 445만t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때문에 코코아 가공업체와 초콜릿 회사들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재고를 줄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 1위와 2위의 코코아 생산국인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가 3년째 흉작으로 올들어 가격이 두 배 이상으로 뛰자 허쉬와 몬델레스는 소비자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이들 기업들은 코코아 가격을 고정한 장기 계약에 수확량 감소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지만 내년에는 높은 가격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코코아 가격 상승 등과 같은 문제 대처법을 자문하는 클락스턴 컨설팅의 스티브 로젠스탁(Steve Rosenstock) 소비재 리드는 CNBC에 "비용 충격은 대단히 중요한 만큼 기업들이 사업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초콜릿을 1차로 취급하지 않는 식품 기업들은 신제품에 초콜릿 사용을 피할 것으로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미 보이지 푸즈(Voyage Foods)와 윈윈 등 스타텁은 포도씨앗과 야채와 같은 대체재를 사용하는 코코아가 없는 초콜릿을 생산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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