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자산 사상 첫 5조 달러 돌파...국채 등 연일 1000억 달러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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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자산 사상 첫 5조 달러 돌파...국채 등 연일 1000억 달러 매입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3.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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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총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5조 달러을 돌파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에 따른 금융 시장의 혼란을 억제하기 위해 양적 완화를 가속하고있다. 국채 등 자산의 구입 금액은 연일 1000억 달러가 넘는다. 다른 중앙 은행을 포함한 전례 없는 규모로 금융 시스템의 안정 확보를 추진한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 사진=Fed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 사진=Fed

27일 로이터통신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Fed의 자산이 5조 달러를 넘어섰다.

Fed가 26일(현지시각) 발표한 25일 기준 총자산은 5조2542억 달러로 1주일에 5860억 달러 늘었다. 증가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주 3563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2주간의 증가액(9423 억 달러)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최고 연간증가액 (약 80 조엔)을 웃돈다.

Fed는 국채 시장 안정과 은행 ·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15일 임시 양적 완화 재개를 결정했다. 15일 구입량은 국채 5000억 달러, 모기지담보증권(MBS) 2000억 달러로 했지만, 23 일에는 '필요한 양'로 수정했다. 시장 환경에 따라 무제한으로 매수 정책을 변경한 것이다.

Fed는 26일에도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1094억 달러의 국채와 MBS를 매입했다. 하루에 1000억 달러를 넘는 것은 5일 연속이다. 국채와 MBS는 3월 신종코로나사태에 따라 금리가 극단으로 요동하는 등 불안정했다. 국채와 MBS 금리가 불안정하면 경제 활동이나 기타 금융 자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Fed가 대량으로 구입 지원함으로써 금리의 안정을 촉진한다.

Fed는 금융기관에 대한 단기 자금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은행과 기업간 단기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금리 상승 압력이 있기 때문이다. Fed가 국채 등을 담보로 하룻밤의 자금을 대량으로 대출해 자금경색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세계에서 달러 수급이 부족해지고 있는 데 대응해 Fed는 일본 은행 등 다른 중앙 은행과 협조해  달러를 공급하는 구조도 강화했다. Fed와 일본은행이 달러와 엔화를 교환하고 일본은행이 일본 금융 기관에 달러를 공급한다. 25일까지 1주일 사이에  2000억 달러를 이용하면서 Fed의 자산 확대로 이어졌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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