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 개입에 바이털메털스-셩허 간 희토류 거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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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 개입에 바이털메털스-셩허 간 희토류 거래 무산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4.06.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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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희토류 사업을 하는 호주 광산업체 바이탈메털스(Vital Metals)가 캐나다 연방정부 개입으로 중국 업체와 하려한 희토류 거래를 중단했다.  바이탈메털스는 캐나다 북서부 연방직할지 NWT  네찰라초 희토류 광산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쥐스땡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국가 자원안보 차원에서 거래를 차단하는 대신 바이털메털스에서 재고로 쌓여있는 희토류를 구매해주기로 했다.

호주 상장 기업인 바이탈 메털스 직원이 캐나다 북서부 연방직할지  NWT 네찰라초 희토류 광산에서 현장을 보고 있다. 사진=바이탈 메털스
호주 상장 기업인 바이탈 메털스 직원이 캐나다 북서부 연방직할지  NWT 네찰라초 희토류 광산에서 현장을 보고 있다. 사진=바이탈 메털스

캐나다 정부의 개입으로 캐나다 바이털메털스(Vital Metals)사와 중국 셩허리소시스(Shenghe Resources,성화자원유한공사)간의 희토류 공급계약이 무산됐다고 캐나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바이털메털스는 앞서 지난 4월에는 서스캐처원주에서 추진한 새스커툰 희토류 가공 시설의 건설 작업을 중단해 충격을 준 희토류 개발업체다.  

바이털메털스는 지난해 12월 NT준주 네찰라초(Nechalacho) 프로젝트에서 24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희토류를 중국 셩허리소시스(Shenghe Resources)사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캐나다 연방정부가 국가 자원안보를 이유로 거래에 개입함에 따라 셩허간 판매거래를 중단했다. 

셩허리소시스는 지난해 10월 우선 주당 5.9호주달러, 총 380만 호주달러를 투입해 바이털메털스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이 계약을 통해 셩허는 바이털이 탄자니아에서 추진하는 윙구힐(Wingu Hill) 프로젝트 지분 50%를 취득했다. 

캐나다 네찰라초 희토류 광산 위치. 사진=바이털메털스
캐나다 네찰라초 희토류 광산 위치. 사진=바이털메털스

대신 캐나다 서스캐처원 연구위원회(Saskatchewan Research Council, SRC)와 3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희토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SRC는 국영 기관으로서 베트남 훙틴그룹(Hung Thinh Group)에서 탄산염을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훙틴그룹은 한국  LS그룹과도 희토류 공급 계약을 체결해 한국의 희토류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캐나다 연방정부의 개입은 중국 업체들이 캐나다의 핵심 광물 부문을 파고들려는 시도를 막기 위한 폭넓은 정책의 일부로 받아들여진다. 트뤼도 정부는 그동안 국내 광산업체와 중국 정부 연계 기업간 거래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며 '예외적인 기초'에 근거한 거래만 승인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트뤼도 정부는 지난 2022년 중국 투자사 3곳에 캐나다 리튬 기업 3개사의 지분을 매각할 것을 명령했다. 핵심광물 광산업체 솔라리스리소시스(Solaris Resources)도 지난 5월 캐나다 연방정부가 자금조달계약의 안보사항을 면밀히 검토하자 중국 지진마이닝(Zijin Mining)간의 계약을 취소했다. 

미국 국방부도 중국 기업이 투자하고 중국 판매와 기술에 의존했다는 이유로 미국 희토류 개발업체 MP머티리얼스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했다. MP머티리얼스는 올해 말까지 마운틴패스 광산 가공시설을 재가동해 희토류중 가장 흔한 두 종류를 연간 5000t 생산할 계획이었다.

바이털사의 쌓여있는 희토류는 SRC가 건립중인 처리시설로 갈 예정으로 있다. 희토류는 란타넘, 류테튬 등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을 더해 총 17종의 희귀한 광물로 F-35스텔스 전투기와 풍력발전기 등에 들어가는 전자석의 소재, 반도체용 연마제, 항공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여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세계은행은 지난 2020년 희토류, 리튬과 구리 등 핵심광물 수요량이 2050년 500% 치솟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희토류 시장의 80%를 주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희토류 독립없이는 미국이든 캐나다든 중국의 '몽니'에 휘청거릴 수 있다. 희토류 독립을 위한 길은 멀고도 험해 보인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el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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