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알토란 특수가스사업부 누구 손에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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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알토란 특수가스사업부 누구 손에 갈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6.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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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이 알토란 같은 특수가스사업부 소수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다.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세척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한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는 준히 수익을 내는 유일한 사업부다. 효성화학의 주요주주는 지주회사인 효성(32.84%)과 조현준 회장(12.40%), 조현상 부회장(6.16%) 등이다. 

효성화학 지원이 필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효성화학
효성화학 지원이 필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효성화학

효성화학은 원료에서 제품까지 수직계열화된 폴리프로필렌(2023년 기준 매출 비중 61.05%)과 테레프탄산(14.19%), 국내 1위의 나일론필름(8.55%), 특수가스 삼불화질소(NF3·5.85%), LCD 편광판용 TAC필름(4.69%), 세계 최초 상용화 신소재 폴리케톤 등 5개 주요 사업부가 있다.

지난해 기준 특수가스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84억 원과 200억 원이었다. 효성화학 전체 매출 2조 7916억 원, 영업손실 1888억 원에 비하면 아주 탄탄한 편이다.

특수가스 사업부를 노리는 곳이 많아 흥행에는 성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업부를 팔고나면 효성화학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다.

효성화학 주요 생산품.사진=효성화학
효성화학 주요 생산품.사진=효성화학

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지분 인수를 놓고 스틱인베스트먼트·IMM프라이빗에쿼티(PE)·IMM인베스트먼트가 삼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예비입찰을 통과한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9개사 중 경영권 인수까지 할 수 있는 후보 5개사를 추리고  중 이들 3개사와 세부 조건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미소진 투자금(드라이 파우더)이 2조 원이 넘는 등 실탄이 충분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IMM PE는 기존 포트폴리오사인 산업용 가스 업체 에어퍼스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매자들은 특수가스사업부 소수지분 49%의 가격을 3500억~4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했는데 지분 전량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한다면 매각 가격이 1조 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특정 원매자들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면서 "경영권 매각으로 선회했는지, 구체적인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화학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베트남 계열회사인 효성비나케미컬(Hyosung Vina Chemicals)에 약 552억 원을 출자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출자금은 자기자본 대비 89.2%에 해당한다.  효성비나케미컬은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 등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효성화학의 계열사다.  이 회사는 로벌 수요 감소와 공장 설비 결함으로 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조 537억 원으로 불어났다. 효성화학이 특수가스사업부 소수지분 매각으로 빚을 갚더라도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효성화학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에 비해 0.82%(500원) 오른 6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343억 원으로 집계됐다.

BNK투자증권의 김장원 연구원은 "중공업을 제외한 화학 기반의 사업은 부진한 업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자산과 수익구조 건전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효성화학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록 검토하고 있다는 공시 내용이 좋은 예"라고 평가했다. 김장원 연구원은 "제품 수요가 완만하지만 회복하는 추세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어 지난해보다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BNK투자증권은 효성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7만3000원에서 8만 원으로 높였다.

효성은 7월부터 존속 회사인 효성과 신설 법인인 HS효성 등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된다.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0.818, 신설법인 0.182다. 존속 회사인 효성은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회장이, 신설 법인은 차남인 조현상 부회장의 이끈다. 효성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티엔에스 등의 자회사를 산하에 둔다. 신설 지주사인 HS효성은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도요타 등의 자회사를 거느린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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