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연말까지 150엔 근방 머무를 듯"하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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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연말까지 150엔 근방 머무를 듯"하나증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6.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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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이 달처당 159엔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150엔 근방까지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140엔에서 현재 158엔대까지 오르는 등 엔화가 치는 지속해서 평가절하 되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CME그룹/비즈니스인사이더
일본 엔화. 사진=CME그룹/비즈니스인사이더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최근 '일본경제와 엔화에 대한 소고'라는 보고서에서 미일간 금리차 축소 감안 시 엔달러 환율은 점차 하락하겠지만 구조적 약세 요인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제한적인 통화긴축 여력을 감안할 때 환율이 연말까지 150엔 근방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24일 달러당 159.66~68엔에서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4월 말 장중 160엔을 돌파했다가 조금 내려왔지만 엔화 약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BOJ가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하고, 일본 통화당국이 주기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그 결과 투기적인 엔화 선물 순매도 포지션이 4월부터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엔화 실질실효환율도 통계 발표 이후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전규연 연구원은 평가했다.

2020년 1월을 100으로 정한 엔화 실질실효환율 추이.현재는 70대 중반으로 역사상 저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하나증권
2020년 1월을 100으로 정한 엔화 실질실효환율 추이.현재는 70대 중반으로 역사상 저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하나증권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4월만 하더라도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에 큰 영향 을 미치지 않는다며 엔저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으나, 5월 이후에는 과거에 비해 환율 변동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워졌다면서  급속하고 일방적인 엔저는 일본 경제에 부정적이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는 등 엔저에 대한 스탠스가 변했다. 

일본 소비자물가는 4월 전년에 비해 2.5% 상승하면서 지난 해(연간 3.3%)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에너지 관련 부과금 인상과 보조금 지급 중단,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게다가 춘투 임금 협상을 통한 평균 임금 인상률이 5%대에 이르는 만큼 인건비 상승이 노동집약적인 서비스물가에 반영될 공산도 크다.

전규연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기 지연 을 감안 시 BOJ도 정책 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BOJ는 장기국채 매입 감축을 결정했지만 구체적인 규모와 페이스는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7월 회 의에서 향후 1~2년의 계획을 공표하기로 결정했다.

전 연구원은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을 동시에 발표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상존하고 있지만, 우에다 총재가 두 정책 결정이 별개라고 언급하며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한 만큼 7월에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이 동시에 발표된다면 엔달러 환율이 소폭이나마 안정될 수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7월 이후 BOJ의 연속 금리 인상 유인이 크지 않아 통화 긴축 기대감은 제한되고 구조적인 엔화 약세 요인도 상존해 엔달러 환율이 크게 내려오기는 어려울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무역수지는 적자다. 경상수지 흑자를 이끄는 부문은 직접투자나 증권투자 등 해외투자를 통해 얻어지는 소득수지인데, 이는 해외로 재투 자되는 비중이 높아 현금흐름 관점에서는 자금 유입이 제한된다. 또한 일본 정부가 2024년 부터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를 도입하면서 개인들의 해외투자 규모도 늘어났다. 물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BOJ의 매파적 입장이 강조될 경우 엔달러 환율이 150엔 중반에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건형 신한투자 연구원은 지난 21일 내놓은 환율 리뷰 보고서에서 "6월 BOJ 통화정책회의 이후 국채 매입 감소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결여돼 진행된 엔화 약세는 내주 초 회의 요약본 공개 속에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BOJ 내부에서 엔화 약세에 따른 이득(수출 확대)보다 손해 (물가 상승 리스크)에 대한 판단이 제기되고 있는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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