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CCS 계약에 유니드가 주목 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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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CCS 계약에 유니드가 주목 받는 이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6.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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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드, 탄소포집용 탄산칼륨 세계 시장 50% 장악 업체

미국 최대 소프트웨어회사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체결한 CCS(탄소포집저장) 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탄산칼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에서 탄산칼륨을 생산하는 유니드가 주목받고 있다. 유니드는 OCI그룹의 관계사로 가성칼륨(KOH, 수산화칼륨), 탄산칼륨(K2CO3) 등의 칼륨계 제품과, 염소, 염산 등 염소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니드 로고. 사진=유니드 홈페이지
유니드 로고. 사진=유니드 홈페이지

유니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하나로 신성장 동력을 친환경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2차 전지(솔리비스 등), 탄소포집(에어로베이션 테크놀로지), 수소사업(가드넥 등)에 투자한 데 이어 수전해(AWE)와 탄소포집저장(CCS), 직접 탄소 포집(DAC)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수산화칼륨(KOH) 신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154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도 발행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24일 산업분석 보고서에서  MS가 지난달 6일  HPC(탄산칼륨) 기반 세계 최대 탄소포집 계약을 체결했다며 유니드가 주목된다고 주장했다. 

MS는 지난달 6일 스웨덴의 스톡홀름 엑세르기(Stockholm Exergi)와 2028년부터 10년 간 바이오 에너지에서 탄소를 영구 포집(BECCS)하는 333만t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현재까지 체결된 가장 큰 규모의 영구 탄소 제거 계약이다. MS는 오는 4분기에 최종 투자 결정을 하고 내년에  착공하며 해당 프로젝트는 2028년 MS에 인증서를 제공한다.  해당 CCS 프로젝트는 해마다 최대 80만t의  이산화탄소(CO₂)를 제거할 수 있다.

포집된 탄소는 노르웨이 지하 저장고에 영구 저장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캡솔 테크놀로지스Capsol Technologies의 HPC(Hot Potassium Carbonate 탄산칼륨 기반) 기술을 적용한다.

MS는 또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오르스테드와 10년 간 100만t의 탄소를 포집해 아베되르 발전소에 사용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칼룬보리(Kalundborg) CO2 허브가 운영해 2026년 초부터 연간 43만t의 탄소를 포집할 계획이다. 이프로젝트는 아뵈데레(Avedøre) 발전소에서 10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CCS 기술은 크게 습식과 건식, 분리막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중 상용화된 기술은 액체 흡수체를 사용하는 습식CCS이다.  습식 CCS는 흡수제의 종류에 따라 아민계와 탄산칼륨계로 나뉜다. 

유니드가 생산하는 탄산칼륨.이산화탄소 제거 등에 쓰인다. 사진=유니드
유니드가 생산하는 탄산칼륨.이산화탄소 제거 등에 쓰인다. 사진=유니드

아민 기반 CCS는 상압에서 CO₂를 흡입하기에 가장 빠르게 상업화가 이뤄졌다. 설비 규모가 커 단위 당 투자비가 높고 CO₂ 제거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가 크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있다.  탄산칼륨 기반 CSS는 높은 압력하에 CO₂를 포집해 설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단위 당 투자비가 낮고, 에너지 비용 또한 상대적으로 적다. 농도와 온도에 민감하다. 가격은 탄산칼륨이 아민보다 저렴하다.

윤재성 연구원은 "중장기로 습식CCS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며 아민과 탄산칼륨 모두 그 사용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동해가스전 CCS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한 업체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CCS 100만t 당 탄산칼륨 필요량은 초기에 320t, 1년 마다 보충용으로 16t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다. 기 투입량은 2~3년 마다 교체 필요해 2030년 예상 CCS 규모는 4억5000만t과 HPC의 점유율을 보수적으로 40%로 가정하면, 2030년 기준 HPC CCS프로젝트에서 초기와 보충, 교체에 필요한 탄산칼륨의 양은 약 6만~7만t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전 세계 탄산칼륨 시장 규모 50만t을 감안하면 2030년에는 약 13%의 신규 수요가 창출되는 셈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유니드는 탄산칼륨 시장에서 한국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기업이라고 윤 연구원은 강조했다.

유니드의 가성칼륨(수산화칼륨) 생산량은 약 25만t으로 전 세계 캐파(50만t)의 50%를 차지한다. 2위는 옥시(Oxy)와 처치앤드와이트(Church&Dwight) 합작사인 미국 아만드 프로덕츠(Armand Products)로 캐파 9만t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 업체들은 약 10개 가량 있으며, 규모가 2만~3만t으로 영세한 수준이다. 탄산칼륨은 가성칼륨을 가공해서 생산하는데, 향후 탄산칼륨 수요가 늘어나면 가성칼륨 비중을 낮추고 탄산칼륨 비중은 높여 판매단가(ASP)가 개선될 여지도 있다.

유니드도 신사업 투자와 연구개발 등을 위해 154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 발행과 자사주 처분에 나섰다. 유니드는 수전해(AWE)와 CCS, 직접 탄소 포집(DAC)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수산화칼륨(KOH) 신규 수요 확대에 대응할 방침이다. 유니드는 칼륨 제품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사업 투자를 본격화하고 글로벌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한편, 1980년 설립된 유니드는 1982년 4월 인천공장 가동으로 가성칼륨과 탄산칼륨의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했다.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설비 투자 등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에서 글로벌리더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OCI그룹 상사인 유니드글로벌로 지분율은 25.06%이며 이화영  유니드 회장도 9.34%를 보유하고 있다. 이화영 회장은 유니드글로벌의 지분 64.29%를 가진 오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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