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6명 "트럼프 2기 인플레이션 재점화"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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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6명 "트럼프 2기 인플레이션 재점화"경고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6.26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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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공동 서한에서 트럼프 경제 정책 비판...월가 금융 기관들도 물가 반등 경고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6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가열돼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것이라고 16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 경제학자들이 공동서한에서 경고했다.사진은 재임당시 도널드 트럼프. 사진=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것이라고 16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 경제학자들이 공동서한에서 경고했다.사진은 재임당시 도널드 트럼프. 사진=백악관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25일(현지시각) 이 서한을 입수해 보도했고 경제 방송 CNBC도 뒤이어 전했다. 이 서한에는 조지프 스티글리츠(2001년)을 비롯, 로버트 윌슨(2020년 수상자), 폴 로머 (2018년) 등이 서명했다. 이번 공동서한은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주도했다.

이들 중 다수는 지난 2021년 9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투자정책안에 찬성하는 서한에 서명한 학자이며 당시 비판론자들은 인플레이션 발생을 경고했다.

이들은 공동서한에서 "다양한 경제 정책에 대해 우리에겐 시각차이는 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보다 광범위하게 낫다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는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고 재정상 무책임한 예산집행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사진=CNBC
조지프 스티글리츠. 사진=CNBC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는 최소 60% 이상, 최고 100%의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공약했다. 트럼프는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0%로 낮추고, 여가와 접객업 분야 종사자의 팁 소득에 대한 면세 등을 제안했다.

트럼프는 또 Fed에 금리인하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트럼프는 지난 13일 연방 의회를 방문해 공화당 의원들과 비공개로 면담한 자리에서 소득세 감세에 따른 세수 부족분을 모든 수입품에 대한 '보편 관세' 부과로 메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바이든은 이에 반해 연 소득 40만 달러 미만 가계에는 세금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은 "많은 미국인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지만, 현재 상당히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재정상 무책임한 예산 집행을 할 것이라는 우려는 정당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들은 에버코어, 알리안츠, 옥스포드이코노믹스와 피터슨연구소를 포함해 초당적인 조사회사들은 도널드가 이런 공약을 집행하면 인플레이션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측한다고 적었다.

스티글리츠는 "바이든보다 트럼프가 미국 경제를 이끌 것으로 신뢰한다는 여론조사를 보고 이 서한을 작성해야만 한다고 느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미국 경제에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최소한 신뢰할 만한 일군의 경제학자들은 아주 달리 생각한다는 점을 미국인들이 아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가는 트럼프의 공약 일부든 전부든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 최대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인플레이션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며 금 매수를 권유했다. 골드만삭스는 "관세 등 지정학 충격, 중앙은행인 Fed 독립성 약화, 정부 부채 공포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하면 인플레이션 심화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 "트럼프의 이민 단속 정책이 노동력 부족을 야기하고, 임금 상승과 그에 따른 물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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