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뭄에 세계 에스프레소 가격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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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뭄에 세계 에스프레소 가격 고공행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6.26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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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에스프레소와 인스턴트 커피용 로부스타 세계1위 생산국

10년 사이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베트남에서 커피 농사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은 에스프레소와 인스턴트 커피원료로 쓰이는 로부스타 품종 생산량은 세계 1위국인데 올해 수확량이 10~16%, 내년도 수확량이 최대 20%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프레소 가격 상승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커피산지인 닥락 성( Đắk Lắk Province)에서 농부들이 커피콩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뉴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커피산지인 닥락 성( Đắk Lắk Province)에서 농부들이 커피콩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뉴스

26일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커피 재배 농가는 올해 거의 1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베트남 선물시장인 베트남상업거래소(Mercantile Exchange of Vietnam ,MVX)는 올해 3월부터 5월초까지 커피 주산지인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를 타격한 극한의 가뭄으로 올해 수확량이 10~1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커피코코아협회(Vicofa)는 중부 고산지대에 극심함 가뭄을 야기한 고온 건조한 날씨의 지속으로 내년도 커피 시즌(2024년 10월~2025년 9월 말)에 수확량이 약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난 3월 밝혔다. 

커피 농가는 뜨거운 열파 엄습에 대응해 커피 나무에 물을 많이 주거나 커피 나무 주변 흙을 잎으로 덮어 수분과 비료를 더 잘 흡수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몇 주사이에 내린 비로 전망은 개선되고 농가와 관가의 자신감도 높아지고 있지만 로부타 커피 수확량 증가와 가격 하락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는 불분명하다.

가뭄에 따른 내년 수확 전망 탓에 올해 초 베트남내 도매가격과 런던에서 거래되는 로부스타 선물가격은 역대 치고가로 치솟았다.

도매가 가격은 급등했지만  세계 커피 소매가격은 크게 뛰지 않았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럽연합 27개국의 커피 가격은 지난 4월 1.6% 상승햇을 뿐이며 로부스타를 애용하는 이탈리에서만 2.5% 상승했다.

베트남 중개상들은 가뭄 이후 충분한 비가 오지 않거나 수확철인 10월 이전 폭우가 온다면 생산량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더욱이 전 세계 로부스타 수요가 지속하고 있고 커피 농가가 두리안 농사로 전환함에 따라 도매가격은 고공행진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베트남의 두리안 수출은 지난해 23억 달러에서 올해 3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수요 급증 때문이다. 지난해 수출액의 87%가 대중국 수출이었다.

반면 베트남 내 소매가격은 오름세다. VN익스프레스는 6월 초 베트남시장에서 로부스타 커피 가격이 5월 말보다 올랐다고 전했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베트남 시장에는 재고량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최대 커피 수출기업인 시멕스코(Simexco) 관계자는 "그들(커피농가)은 커피를 매점하고 보유할 재무능력이 있는 만큼 서둘러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베트남 세관(General Department of Customs, GSO)에 따르면, 베트남의 상반기 커피 수출량은 전년 대비 8% 이상 증가한 86만2400t,수출금액은 38% 폭증한 3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단가 상승의 영향이 크다. 5월 평균 수출 단가는 t당 4275달러로 4월보다 14%, 1년 전에 비해서는 66% 올랐다.이에 따라 올들어 5개월 간 수출단가는 평균 3475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1% 상승했다.베트남 커피코코아협회(Vicofa)는 올해 연간 커피 수출이 45억~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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