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투기 광풍에 급등한 구릿값 최근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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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투기 광풍에 급등한 구릿값 최근엔 주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6.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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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가격 t당 9420달러...NYMEX 파운드당 4.364달러

구리값이 주춤하다. 연초 폭등한 후 하락세다. 투기 자금 유입과 공급 부족 우려 속에 급등락을 반복하며 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구리는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 산업용 금속으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맞물려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LS MnM이 구리를 제련해 전기동을 생산하고 고려아연이 아연 부산물로 구리를 생산하며 풍산 등은 봉과 판, 소전 등 각종 신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국제 구리 가격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사진=세계구리협회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사진=세계구리협회

27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최근 구리 선물과 현물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금속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에 거래된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리 가격은 지난달 20일 1t 1만 857달러에 이르렀으나 한 달여만인 26일에는 t당 9420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는 봄철 가격 상승을 주도한 투기 세력이 차익 실현에 나선 데다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낀 산업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활용하는 상품 투자 자문사(CTA)들의 매도세가 하락세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미국 선물가격은 보합세지만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뉴욕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 구리 선물은 26일 전날에 비해 0.07% 내린 파운드당 4.36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NYMEX  구리 선물은 지난 5거래일간 4.37%, 한 달간 6.28% 각각 내렸다. 연초 상승분을 반영하면 올들어 이날까지는 12.4% 올랐다. 지난 1년간은 18.13% 올랐다. 

그러나 세계 경기 부진으로 구리 수요가 주는 반면, 주요 소비국인 중국내 재고 증가로 가격은 하락할 공산이 크다. 씨티그룹은 연말까지 구리 가격이 t당 9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공급부족이다. 구리 공급 부족 가능성이 높아 가격이 다시 오를 여지는 얼마든지 남아 있다. 남미와 중앙아프리카 광산 생산 차질로 올해 구리 정광 공급 전망치가 120만t 하향 조정됐다. 메이저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Anglo American)은 내년에 칠레 중부에 있는 주요 광산인 로스 브론세스(Los Bronces) 구리광산 처리시설의 유지보수 전환으로 칠레 사업의 구리 생산량이 평년 대비 3분의 1가까이 급감해 역대 최저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발표했다.이 광산은 지난해 21만5500t의 구리광석을 생산했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는 올해 구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초 파나마의 대형 구리 광산인 코브레 파나마가 재가동하고 중국의 구리 스크랩 수입이 증가하면 공급 부족 현상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또 중국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구리 재고가 쌓여있어 구리 가격에 하향 압력을 가하고 있다. 

캐나다  FQM이 운영하는 파나마의 노천광산인 '코브레 파나마' 광산의 조업 현장.현재 가동 중단 상태다. 사진=FQM
캐나다  FQM이 운영하는 파나마의 노천광산인 '코브레 파나마' 광산의 조업 현장.현재 가동 중단 상태다. 사진=FQM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추세로 구리 수요는 계속 증가하겠지만, 높은 가격이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투기 자금 유입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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