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극심한 기상, 농작물 수확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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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극심한 기상, 농작물 수확위협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6.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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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극심한 기상 여건 탓에 전세계에서 농작물 수확이 위협을 받고 있다. 유럽의 곡창지대 흑해를 접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부터 인도, 중국, 미국 중서부에 이르는 곳에서 이상고온 현상과 폭우로 옥수수 등 곡물과 해바라기유와 같은 유지류를 포함한 농작물 수확이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다.

러시아의 가뭄으로 밀 수확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밀밭. 사진=펙셀스닷컴
러시아의 가뭄으로 밀 수확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밀밭. 사진=펙셀스닷컴

28일 농업 상품 거래 플랫폼 트릿지(Tridge) 등에 따르면, 5월 세계 기온은 섭씨 15.91도로 1991~2020년 평균보다 0.65도 높다. 이는 산업화 이전(1850~1900) 대비 1.52도가 높은 것이다. 지난 12개월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63도 높아  파리협정 목표를 웃돌았다. 

이 같은 기후변호라로 흑해지역의 해바라기와 옥수수 수확량이 줄어들고 미국에서 내린 폭우로 작물이 큰 타격을 입으면 세계공급이 줄어들고 가격이 상승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밀밭에서 농부들이 밀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키이우 인디펜던트
우크라이나 밀밭에서 농부들이 밀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키이우 인디펜던트

남부와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은 고온 건조한 날씨로 5월1일~6월10일까지 강수량이 평년의 20~50%에 그쳤다. 가뭄으로 하르키우와 도네츠크 지역의 겨울과 봄작물 성장이 차질을 빚었다.

러시아에서도 더운 날씨로 가뭄이 덮칠 것으로 예보돼 있으며 우랄지역, 서부 시베리아, 트랜스바이칼리아 지역에는 더운 날씨가 예보돼 있다.

세계 밀 가격은 기상 여건 악화로 세계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의 밀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지난 5월 10개월 사이에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의 위성 서비스회사 맥사(Maxar)의 기상학자인 크리스 하이드는 "흑해 지역의 기상예보는 큰 위험 신호"라면서 "7월과 8월에는 건조하고 평년 이하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이 지역의 주요 옥수수와 해바라기 작물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폭우가 중국의 가뭄이 준 타격을 덜어주고 인도에서는 몬순의 복귀를 돕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중국의 옥수수와 대두 생산지역에서는 정상보다 조금 많은 강수가 내리는 반면, 인도에서는 몬순으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KCIF)는 지구 온난화 심화에 따른 많은 기상이변이 국제원자재시장 전반의 수급 과 가격에 악영향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공급측면에서 농업과 광산업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했다.

국제금융센터의 오정석 전문위원은 지난 2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농산물은 기상여건 악화에 가장 취약하다"면서 "북반구 파종이 끝나고 본격 생장기에 접어든 시기에 가뭄 등 기상악화는 단위면적당 생산량과 노동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오 전문위원은 "일부 국가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옥수수, 대두, 원당 등은 관련 국가에 기상 악화가 집중될 경우 글로벌 공급체계가 훼손되고 수급과 가격 불안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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