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구리업체 칠레 코델코,생산량 목표 밑돈 이유...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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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구리업체 칠레 코델코,생산량 목표 밑돈 이유...가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6.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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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만3100t 구리 생산, 목표치 8.6% 모자라...가뭄 영향
KCIF "구리광산 54% 생산량 감소"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코델코(Codelco)가 5월 생산량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에 따른 가뭄이 구리 생산에 부정의 영향을 미친 결과다. 구리 원광석을 분쇄하거나 불순물을 분리하고, 장비를 세척하는 데 다량의 물이 필요하다. 공급 차질은 지속될 경우 구리를 제련한 전기동 가격이 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칠레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코델코
칠레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코델코

28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세계 1위 동 생산업체 코델코의 5월 구리 생산량이 13만100t에 그쳐 목표치(11만2800t) 달성에 실패했다. 생산량은 목표치에 약 8.6% 부족한 것이다.

이에 따라 1월부터 5월까지 총생산량도 48만4500t으로 목표치를 6.1% 미달했다.

코델코는 지난 3월 발생한 라도미로 토믹 공장 사고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4월 생산량은 10만t에도 못 미쳤는데 이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10만t을 밑돈 것이다.  

코델코는 지난해에도 25년 만에 가장 적은 132만5000t의 구리를 생산했다. 코델코는 올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소규모 살바도르 사업부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새로운 라조 잉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10~12월에는 엘 테니엔테 지하 광산 확장 공사의 부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코델코는 급광품위 저하와 가뭄 장기화에 따른 감산 속 동 생산량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연이은 광산사고와 조업차질로 난관에 봉착했다.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가 운영하는 안디나 노천 구리광산 전경. 사진=코델코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가 운영하는 안디나 노천 구리광산 전경. 사진=코델코

국제금융센터(KCIF)는 지난 2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이 국제 원자재 전반의 수급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광산업은 많은 수잔원이 필요하므로 가뭄에 특히 취약하다"고 밝혔다. 오정석 전문위원은 "일부 국가에 대한 생산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은 농산물과 마찬 가지로 글로벌 공급 차질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면서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구리 광산의 54%와 리튬·코발트 광산의 74%가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광석, 보크사이트, 리튬, 코발트 등은 상위 3개 생산국 비중이 70% 이상이다.

지난 2020년 기준 세계 구리의 30% 이상을 생산하는 칠레는 이미 극심한 가뭄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칠레 최대 구리·리튬 매장지인 북부 안토파가스타주는 물 부족으로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는 대표 지역이다. 북부 안토파가스타주 광산기업인 안토파가스타PLC가 15년째 지속된 가뭄으로 저수지 물이 고갈돼 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분기 안토파가스타PLC 구리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거래된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리  가격은 27일(현지시각) 9422.5달러로 전날에 비해 0.03% 상승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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