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로나19 탐지 '팬데믹 드론'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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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코로나19 탐지 '팬데믹 드론' 개발 추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3.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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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중국 우한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탐지할 수 있는 드론인 '팬데믹 드론' 개발에 나선다.팬데믹 드론의 정확한 형상은 알려진 게 없지만 중국이 코로나19 탐지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날개 4개나 6개 혹은 8개짜리 드론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드론 개발 대학은 기술 최적화와 정부, 의료기관과 상업용 고객에 납품을 위해 드론 기술 기업과 제휴했다.

남호주대학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는 팬데믹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날개가 4개인 쿼드콥터 드론. 사진=남호주대학
남호주대학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는 팬데믹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날개가 4개인 쿼드콥터 드론. 사진=남호주대학

신화통신은 27일 남호주대학(UniSA ) 연구팀이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 전염 증상을 환자를 모니터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드론은 당초 전쟁과 자연재해를 대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지만 이제는 체온과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모니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신화뉴스는 설명했다.

팬데믹 드론은 원거리에서 인체의 체온과 심장박동수, 호흡수를 잴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한다. 이 드론은 아울러 사무실과 크루즈선, 오래된 보호시설이나 전염 가능성이 큰 장소에서 기침과 콧물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탐지할 수 있다.

이 드론 개발은 남호주대학의 자발 찰 (Javaan Chahl) 교수가 주도한다. 자발 찰 교수는 '팬데믹 드론'과 관련해 "이 기술은 당초 전쟁 지역과 재난 지역에서 조산아 심장박동 수를 측정하는 용도로 개발된 것이지만 코로나 대유행병과 싸우는데 대단히 중요하다"고 자평했다. 찰 교수는 "이 드론이 모든 걸 다 탐지할 수는 없겠지만 한 장소나 한 일군의 사람들 속에서 질병의 존재를 탐지하는 신뢰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허베이성 한단의 청완 마을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자원자가 드론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살균제를 살포하고 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허베이성 한단의 청완 마을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자원자가 드론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살균제를 살포하고 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한편, 중국은이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드론' 활용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월부터 드론을 이용해 체온을 측정하고 살균제를 살포하며  자택에 격리된 주민을 위한 배송을 시작했다.

차이나데일리와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산둥성 칭다오시는 지난 2월5일부터 드론을 소독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10kg의 살균제를 운반할 수 있는 이 드론은 한 시간에 5000㎢에 살균제를 살포할 수 있다고 한다. 앞서 1월29일 중국 장시성 서북부 이춘시의 한 마을에서는 드론으로 주민들의 체온을 측정했다.

신화통신은 이 드론은 적외선 열영상 렌즈와 스피커를 장착하고 있어 일정 거리에서 고열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고 주민들에게 예방조치를 방송할 수 있다고 한다. 신화통신은 "사람들이 근접할 필요가 없는 만큼 이런 식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네이멍구 자치구역의 주도인 후허하오터에서는 1월31일 드론이 마을과 시내 도로를 순찰하면서 마스크 미착용 등 바이러스를 확산할 수 있는 어떤 행동이라도 감시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드론 조작자가 한 마을의 노파 머리 위로 날면서 보내온 영상을 보고 예방 수칙을 알려주고 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또 허베이성 한단시 청완 마을 등에서는 최근 드론이 도로에 소독제를 살포했다. 이 마을 주민은 "드론으로 마을에 살균제를 살포하는 것은 편리하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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