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제련소 조업정지 시 아연가격 상승 수혜 고려아연이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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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제련소 조업정지 시 아연가격 상승 수혜 고려아연이 챙긴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6.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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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을 제련하는 영풍의 석포제련소의 조업정지가 확정될 경우 역시 아연을 제련하는 경쟁사 고려아연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최씨 가문과 장씨 가문이 협력해 70년간 가문경영을 해온 영풍과 고려아연은 최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영풍의 석포제련소는 세계 아연시장의 2%대를 점유한 6위의 제련소이자 국내 아연시장의 30%대를  차지한 제련소인데 조업정지시 중국 아연 제련소들의 감산과 맞물리면 국제ㅐ 아연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영풍그룹 석포제련소 전경. 사진=석포제련소
영풍그룹 석포제련소 전경. 사진=석포제련소

30일 업계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영풍 석포제련소의 60일 조업정지 처분에 대한 경상북도의 처분이 적법하다고 최근 법원에서 판결했다. 영풍이 경상북도를 상대로 제기한 조업정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하는 2심 판결이 나온 것이다. 

앞서 영풍은 지난 2019년에 특별 점검에서 물환경보전법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으로 최초 4개월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이후 60일 조업정지로 감경을 받았다. 당시 영풍은 일시사고였고 폐수가 공장 안에서 모두 회수됐다며 조업 정지 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2022년의 1심에서 패소했다.

이번 2심에서도 재판부의 판단은 1심과 동일한 의견으로 경상북도의 조업정지 처분이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영풍이 대법원까지 상고할 지는 지켜봐야하나 조업중지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영풍은 이번 60일 조업정지 건과는 별개로 2021년에 10일간 조업정지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대법원까지 간 상고심에서 패소했다.

당시 공장 가동 중단을 위한 사전준비에 대략 한 달 정도가 걸렸고 재가동을 위해서도 수일이 걸린 만큼 60일 조업정지가 최종 확정될 경우  대략 3~4개월의 가동 차질이 예상된다.

박성봉 연구언은 "글로벌 아연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국내 아연 공급부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는 곧 고려아연에 큰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연 최대 소비처인 중국에서는 아연정광 스팟 제련수수료(T/C)가 사상 최저치에 근접한 t당 23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중국 아연 제련소들의 감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아연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현금결제 즉시인도 아연 가격은 올들어 2월14일  t당 2285.5달러로 저점을 찍은 지난달 22일 t당 3047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이후 하락해 지난 27일에는 t당 28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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