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 만드는 솔루스첨단소재 주가 널뛰기 왜? 너무 많이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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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 만드는 솔루스첨단소재 주가 널뛰기 왜? 너무 많이 올라서?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7.0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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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26.37%↑, 2일 6%대 ↓...엔비디아 납품 소식
삼성전자 사장 출신 진대제 회장 경영 동박 생산 업체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과 각종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얇게 편 구리판인 동박을 새산하는 솔루스첨단소재의 주가가 널뛰기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1일까지 5거래일 연속 뛰었다가 2일 들어서는 급락하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AI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 납품소식 때문이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진대제 회장과 솔루스첨단소재에서 잔뼈가 굵은 곽근만 대표이사가 각자 대표체제로 이끌고 있는 솔루스첨단소재는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전지박을 공급하는 업체로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 로고.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 로고. 사진=솔루스첨단소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이날 오전 10시 1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종가에 비해 6.29%(1480원) 떨어진 2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날에는 전거래일에 비해 26.37%(4810원) 급등한 2만305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1일 솔루스첨단소재 주가는 미국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I 가속기용 동박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이날 엔비디아에서 최종 양산 승인을 받아 동박정측판(CCL) 제조사인 두산 전자BG(비즈니스 그룹)에 자사 하이엔드 동박인 초극저조도(HVLP) 동박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솔루스첨단소재의 HVLP 동박은 엔비디아가 올해 출시 예정인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탑재될 예정으로 있다. 

HVLP 동박은 전자 제품의 신호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표면 거칠기(조도)를 0.6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로 낮춘 제품이다. 신호 손실을 낮출 수 있어 AI 가속기, 5G 통신장비, 고효율 신호 전송용 네트워크 기판소재 등에 활용된다.

국내 기업 중 엔비디아에 AI 가속기용 동박을 공급하는 회사는 솔루스첨단소재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거쳐 수년에 걸쳐 소재를 선정하고, 공급망에 진입한 업체와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솔루스첨단소재가 안정적이면서 성장성이 높은 수요처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 사진=솔루스첨단소재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 사진=솔루스첨단소재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챗GPT 등장 이후 급격히 성장하는 AI 가속기 시장에 당사 HVLP 동박이 양산되는 점은 매우 큰 성과"라면서 "북미 GPU 3사 모두에 솔루스첨단소재의 동박을 납품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지박·동박·전자소재·바이오 4개 전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두산솔루스가 지난 2020년 12월 재출범한 회사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진대제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다. 진대제 대표는 삼성전자 LSI사업부장 대표이사,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대표이사와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혁신적 솔루션과 첨단소재를 인류의 삶에 연결하는 전문기업'을 뜻한다.

연산 1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 헝가리 공장 전경.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연산 1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 헝가리 공장 전경.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는 1분기에 매출 1213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 적자를 냈다. 매출은 전년대비 7.5%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50억 원 개선됐다.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189억 원, 영업적자 114억 원)와 견줘보면 매출은 웃돌았으나 영업손실은 확대됐다는 평가가를 받았다. 전지박 매출 증가에도 헝가리 2공장, 캐나다 공장 관련 비용 증가 때문으로 풀이됐다.

증권사들은 솔루스첨단소재를 호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솔루스첨단소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 원을 제시했다. 한투는  지난달 25일 낸 보고서에서 솔루스첨단소재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330억 원, 영업적자 90억 원으로 전망하고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전지박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3000t으로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테슬라의 자체 배터리 생산량이 증가하는 효과다. 그럼에도 고정비 부담과 가격 압박으로 여전히 100억 원대 적자가 유지될 것으로 추정했다. 동박 부문은 전분기에 이어 소폭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전자소재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부진한 실적을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4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요 벤더로 자리잡아서 전지박 중장기 가치 성장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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