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릿값·포탄 수요, 풍산 2분기 최대 실적 '쌍두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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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값·포탄 수요, 풍산 2분기 최대 실적 '쌍두마차'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7.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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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영업이익 122% 증가 1200억 어닝 서프라이즈"
하나증권 영업이익 1243억 예상

구리 가공 제품을 판매하는 신동사업과 각종 포탄을 판매하는 방산업을 하는 풍산의 2분기 구리사업과 방산부문의 호재가 계속돼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풍산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으로 포탄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 부족에 따른 국제 구릿값 상승으로 200억 원의 메탈 게인이 생기는 것도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구리값과 방산 수요가 풍산의 실적을 견인하는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풍산이 생산하는 각종 탄약과 포탄.사진=풍산
풍산이 생산하는 각종 탄약과 포탄.사진=풍산

NH투자증권은 2일 풍산에 대해 "신동 부문 판매량은 1분기 대비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포탄 수요 증가로 방산 부문도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하고 2분기 매출(연결)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1조2840억 원,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1200억 원으로 역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풍산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9635억 원, 영업이익이 54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8%, 영업이익은 36% 각각 감소했다. 신동부문은 판매량 4만5563t, 판매액 5407억 원, 방산부문은 매출 1743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2023년 1분기에는 신동판매량 4만4060t, 5326억 원, 방산 매출 238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방산매출이 1년 전에 비해 뒷걸음질 친 모양새였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 개선을 이유로 풍산에 대해 8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풍산의 1일 종가는 6만5300원이었다. 앞서 하나증권도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 원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이재광 연구원은 "구리 가격이 올해 1분기보다 13% 올라 신동 사업이 더 좋아지고, 방산도 포탄 수요 증가로 업황이 양호해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구리 가격이 올해 5월부터는 약세로 바뀌었지만, 구리 정광(불순물을 제거한 구리 광석)의 수급은 여전히 빠듯해 사업에 미칠 여파가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광산업체 FQM이 운영하는 파나마 노천광산 코브레 파나마의 가동중단 등으로 구리 정광 공급이 줄고 있는 반면, AI(인공지능) 확산과 전기차 보급, 에너지전환 등으로 구리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전기동 가격은 지난 5월21일 t당 1만857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해 지난달 22일 t당 9422.5달러까지 내려갔으나 1일  t당 9517달러로 반등했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4일에는 t당 8349달러인 만큼 현 수준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제련생산이 감소하지 않았고 수요가 둔화하며 5월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면서 "구리 TC(제련수수료)가 약세인 점을 고려하면 구리 가격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보다 주가가 67%가 올랐지만, 국내 방산 5개 사의 PER(주가수익비율) 평균이 20배지만 풍산은 12개월 선행 PER이 8배 수준"이라면서 신동(구리를 가공해 파이프·전선 등을 만드는 사업) 부문이 구리 가격에 따라 수익성 변동이 커서 수치가 상대적으로 할인을 받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풍산이 생사나는 구리 열연코일. 사진=풍산
풍산이 생사나는 구리 열연코일. 사진=풍산

앞서 하나증권은 지난달 27일 2분기 풍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 2140억 원, 1243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3%, 130.8% 늘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193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본 것이다. 

신동 판매량이 4만 6000t으로 전분기와 거의 비슷한 0.2% 증가하고 2분기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평균 가격이 t당 9780달러로 1분기에 비해 15.9% 오르면서 200억 원에 가까운 메탈 관련 이익이 발생하며 수출 확대의 영향으로 방산매출이 전분기 대비 90.1% 폭증한 3314억 원의 방산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해외 주력 자회사인 PMX의 수익성이 1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이어 풍산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 986억 원, 영업이익 2377억 원, 4분기 실적은 각각 1조 2319억 원, 3748억 원을 거둬 연간으로는 매출액 4조 5087억 원, 영업이익 329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9.3% 늘고 영업이익은 44.3%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방산 매출이 3분기에는 2377억 원으로 줄었다가 4분기에는 3748억 원으로 증가하면서 연간으로는 1조 182억 원에 이르면서 2023년(9896억 원)에 비해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풍산 관계자는 "LME 전기동 가격을 판매가격이 반영하는 사업 구조여서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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