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규제 정책 발표에 희토류 업체 주가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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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 규제 정책 발표에 희토류 업체 주가 등락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7.05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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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금속 원소...'산업 비타민', '산업 황금' 별명

중국정부의 희토류 규제 정책 발표 이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희토류는 국가소유라는 점을 명시한 이번 정책은 10월1일부터 적용된다. 베트남이 제2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한국 LS그룹은 베트남 훙틴그룹과 계약을 맺고 희토류를 도입해 국내에서 영구자석용으로 가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희토류는 스칸듐, 이트륨을 포함한 17개의 금속 원소 그룹으로 전기차 배터리와 모터, 풍력 터빈,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군사용 장비 (레이더, 야간 투시경 등), 의료 장비(MRI 등)에 두루 쓰여 '산업 비타민' 혹은 '산업 황금'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강한 자성과 독특한 광학, 전기 특성을 갖고 있어 첨단 기술 제품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핵심 소재로 자리 매김했다.

중국 윈난성에서 광부들이 희토류를 채굴하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윈난성에서 광부들이 희토류를 채굴하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5일 광산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희토류 채굴에서부터 가공, 유통, 수출 등 전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중국 희토류업체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성화자원성화자원(Shenghe Resources Holding) 주가는 1일 0.46% 오른 이후 2일과 3일 각각 3.9%, 0.85% 내렸다. 4일에는 3.41% 빠졌다. 종가는 7.920위안을 기록했다.

중국의 북방희토집단과기유한공사(China Northern Rare Earth Group High-Tech) 주가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1일 4.83% 급등한 이후 3거래일 연속 내렸다. 2일 2.26%, 3일 0.91%, 4일 2.36% 각각 하락했다. 16.98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광성비철금속(Rising Nonferrous Metals Share co)의 낙폭이 가장 컸다. 광성비철금속은 1일  1.83% 오른 이후 2일 3.95% 내렸고 3일 0.64%, 4일 4.59% 추락했다. 종가는 25.30위안.

중국 희토류 전문 기업 성화자원(셩허리소시스홀딩스) 계열사 현황.
중국 희토류 전문 기업 성화자원(셩허리소시스홀딩스) 계열사 현황.

중국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앞서 지난달 29일 희토류 규제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정책은 희토류 자원은 국가 소유임을 분명히하고 개인이나 조직은 희토류를 점유하거나 파괴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산업 발전에 대한 정부의 감독 강화, 제품 추적 정보 시스템 구축, 채굴과 제련, 분리와 수출 기업에 대한 정보 공개 의무 강화, 희토류 자석 제조 기술과 추출, 분리 기술 수출 금지 등을 담았다. 

국가 안보 명분으로 수출을 규제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은 글로벌 희토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세계 희토류 정제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고, 전 세계 매장량 가운데 약 35%를 보유하고 있다. 채굴, 정제, 가공 기술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중국정부는 1980년대부터 투자와 개발 정책을 펴고 대규모로 희토류를 채굴, 가공해왔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자국의 산업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제 사회는 희토류 무기화 시도로 해석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관세 강화에 맞서는 대응 조치로 받아들인다.

EU가 불공정한 국가 보조금으로 생산된 전기차 홍수로부터 27개국 블록을 보호하기 위해 7월 4일 중국 전기차에 잠정 관세를 부과할 준비를 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보복의 성격이 짙다.

중국의 수출 규제로 미국 등은 대체 공급원 개발을 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은 희토류 광산 개발을 적극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2022년 '핵심 광물 안보 및 자립법'을 제정해 자국 내 희토류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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