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상승, 개미들의 고민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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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상승, 개미들의 고민 커진다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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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증권사 목표주가 12만 원 제시

삼성전자가 2거래일 연속 장중 신고가를 갈아 치우면서'9만 전자'를 가시권에 넣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확인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최대 12만 원까지 높여 잡았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개미)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가격에 매도에 단기 차익을 실현하는지, 아니면 불확실성이 커지만 장기 보유해 더 큰 수익을 낼 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일 0.34%(300원) 오른 8만74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3거래일 상승했다. 장중에는 8만8600원까지 오르면서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종가 기준으로 2021년 1월25일(8만9400원) 이후 약 3년 5개월 사이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역대 최고가(9만6800원)에는 9.71% 차이로 근접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7월 들어 1일 0.37% 오른 것을 시작으로 4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8만 전자' 입지를 확고부동하게 유지했고 9만 원을 멀지만 가시권에 넣는 힘을 발휘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식을 대거 매수한 덕분이며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아서 주가는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5일 연결 기준 잠정으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31% 증가한 74조 원, 영업이익은 1452.24% 증가한 10조4000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영업이익 8조2600억 원을 25%가량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은 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 약 1조52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5~8일까지 기업 보고서를 낸 증권사 19곳 가운데 10곳은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19곳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0만 6078원에서 11만 1263원으로 올라가 11만 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목표주가 12만 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2만 원(9.1%), NH투자증권은 10만 원에서 12만원(20%)으로 높였다. 하나증권은 10만 6000원에서 11만 7000원(10.4%)으로, 현대차증권과 유안타증권은 10만 원에서 11만 원(10%)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가 1위 사업자인 D램과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가 오르고 있고 고대역메모리(HBM)에서도 성과를 내 하반기 삼성전자 주가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견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으로 14조~15조 원을 전망한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차자하는 디램과 낸드 모두 가격 상승세를 지속하며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면서 "HBM 판매가 증가하고 DDR5와 기업용 SSD 등 커모디디티 메모리 판매가 동반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2만 원을 내놓았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HBM 공급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주력 메모리 사업에 비하면 규모는 크지 않다"고 전했다. 그의 발언은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은 지난 3일 '나노코리아 2024'에서 HBM 품질 테스트와 관련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개미들은 고심하고 있다. 보유주식이 오른 만큼 차익을 챙길 것이냐 9만 전자나 10만 전자가 되기를 두고 볼 것이냐를 놓고 부심하고 있다. 50대 후분의 한 투자자(서울 서부이촌동)는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그동안 매도했는데 잔여분 보유와 처분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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