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80원대, 하반기 강세 전망에 힘...통화 당국의 고민
상태바
환율 1380원대, 하반기 강세 전망에 힘...통화 당국의 고민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7.09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환율불안에 11일 기준금리 동결할 듯
최상목 "환율, 전세계 강달러 현상"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발표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등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환율의 변동성이 나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에도 환율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환율상승은 증시하락과 물가상승울가져오는 만큼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한국은행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은 100달러 달러 지폐.사진=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환율상승은 증시하락과 물가상승울가져오는 만큼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한국은행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은 100달러 달러 지폐.사진=한국은행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에 비해 1.7원 내린 1381.6원으로 마감했다.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381.3원으로 출발해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하락 마감했다.

1380원대 환율은 지난 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환율 향배에 주목하고 있다. 환율이 오를 경우 외국인들이 빠져나가 주식시장이 하락할 공산이 크다. 환율상승은 달러로 표시되는 우리 상품의 가격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여 수출을 늘리는 효과가 있지만 수입물가를 높여 결국 소비자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거시경제를 책임진 기획재정부나 물가안정을 책임진 한국은행에게는 결코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환율 변동은 기업들의 투자와 영업전략을 어렵게 하는 요인도 된다.

한국투자증권의 문다운 연구원은 8일 에프엑스위클리에서 "전주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급락폭은 월말로 갈수록 되돌릴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가치 반등에 무게를 실었다.

하나증권도 달러강세에 따른 환율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나증권 이영주 연구원은 "미국 달러 강세가 글로벌 외환시장 억누르며 미국과 비 미국간 통화흐름에 차별화를 전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영주 연구원은 "달러강세와 상대통화약세가 추세를 형성할 때 달러가치는 새로운 표준 (New-Normal)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회 업무보고에서 환율 관련 질문을 받고 "최근 환율 수준은 우리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강달러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달러가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칼자루에 달려 있다고 해도 전혀 틀리지 않다. 오는 11일에는 6월 CPI와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제롬 파월 Fed 9일과 10일 미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차례로 출석해 통화정책 관련 보고를 할 예정으로 있다. 지표를 보고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누누히 밝혀온 만큼 CPI 등 경제지표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의 6월 근원 CPI는 두 달 연속 0.2%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나와있다.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최근 고용둔화 등을 근거로 Fed가 9월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미국 국채금리 하락→미국 달러지수 하락→상대국 환율 하락 등의 선순환 기대도 역시 나온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 Fed가 9월부터 연말까지 한두 차례 정도, 한은은 이후 10월이나 11월 한 차례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봤지만 물가·환율·가계부채·부동산 등의 상황에 따라 인하 시점이 아예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환율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원달러 환율 불안과 가계부채 등을 이유로 11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또 동결하고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CPI가 둔화하지 않더라도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상승이 뒤이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