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계 다국적 상품중개회사 글렌코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메라페 리소시스가 합작해 설립한 글렌코어 메라페(Glencore Merafe)의 2분기 페로크롬 생산량이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7월 설립한 이 회사의 글렌코어의 지분율은 79.5%, 메레페는 20.5%다.
페로크롬은 크롬가 철 합금으로 크롬 함유량이 50~70%다. 스테인리스강의 주요 원료이며 대부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생산되고 중국에서 소비되는 광물이다.남아공에 이어 카자흐스탄, 중국,인도, 베트남이 생산한다.
3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위클리에 따르면, 글렌코어 메라페의 2분기 페로크롬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급감한 1만5400t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페로크롬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페로크롬 가격은 지난 2022년 7월 t당 1만289.04달러에서 올해 7월에는 6172.94달로 50% 이상 급락하며 시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북서부주에 있는 러스텐번(Rustenburn) 제련소는 크롬가격 하락과 생산비용 상승으로 올해 중단했다. 이 제련소는 6광로 6기를 갖추고 연간 43만t의 제련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메라페는 6월부터 유럽 시장용 페로크롬(EUBM)의 분기별 기준 가격 발표를 중단했다.
한편, 페로크롬리소시스는 남아공 최대 페로크롬 생산업체이다. 메라페리소시스는 메라페 페로크롬앤마이닝을 100% 소유하고 있고 이 회사가 글렌코어 메라페 크롬 벤처의 지분 20.5%를 보유하고 있다. 메라페는 지난 2022년 기준 총 38만4000t의 페로크롬을 생산했다. 페로크롬 생산비는 1t당 30% 상승했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