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K-김'대표주자 성경식품 인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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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K-김'대표주자 성경식품 인수하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8.04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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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농심이 'K-김' 대표주자 성경식품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농심은 올해 초 인수합병(M&A) 전담조직을 신설한 후 인수 대상을 물색해왔다.

국내 최대 라면업체인 농심이 'K-김' 대표업체 성경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 112 농심 본사 전경. 사진=박준환 기자
국내 최대 라면업체인 농심이 'K-김' 대표업체 성경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 112 농심 본사 전경. 사진=박준환 기자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성경식품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심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M&A를 검토하고 있으며인 성경식품도 검토 대상 중 한 곳"이라면서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를 키우기 위한 M&A 조직은 있었으나 실적은 없었다"면서 "최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성경식품 소유주인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라자드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성경식품 매각에 나섰다. 옛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캐피털에퀏티가 이름을 바꾼 어펄마캐피탈은 외식 프랜차이즈 '매드포갈릭'을 10년간 운영했다.

라자드는 지난 5월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으며  복수 원매자들이 실사를 하며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이관계자는 전했다.

어팔마캐피탈이 매각을 추진하고있는 조미김 제조,판매업체 '성경식품'. 사진=어팔마캐피털
어팔마캐피탈이 매각을 추진하고있는 조미김 제조,판매업체 '성경식품'. 사진=어팔마캐피털

1981년 대전 시장에서 소규모 김 가가게 출발해 지난해 매출액 1000억 원을 넘어섰다.지난해 성경식품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에 비해 17.8% 증가한 114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약 107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55억 원을 각각 냈다.

해외에서 한국 김이 큰 인기를 끌며 국산 김 수출이 는 것도 매출 기여에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경김은 현재 미국·캐나다 등 북미권역뿐만 아니라 중국·일본·베트남 등 전세계 1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32곳의 총판과 167곳의 대리점에서 성경김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한국 김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김 수출액은 계속 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김 수출액은 1억4136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8.1% 증가했다. 특히 조미김이 인기를 끈 대미 김 수출액 증가세(41.6%)와 마른김 수요가 높은  중국 김 수출액 증가세(42.2%)가 눈길을 끈다.

2017년 말 성경식품을 인수한 어플마캐피탈은 김에 함유된 소금 양 조절을 비롯해 유통망에 맞춘 제품 개발, 해외 판로 개척 등 광범위한 인수후통합(PMI) 작업을 해왔다. 이후 후 개미식품을 추가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을 구사했다. 볼트온 전략은 기업을 인수한 뒤 유사업체를 연이어 인수함으로써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거나 회사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전략을 말한다.

어펄마캐피탈은 성경식품 매각에 앞서 자회사인 개미식품을 인수한 지 3년 반 만에 매각했다. 개미식품은 지난달 외국계 전략적투자자(SI)인 닛신식품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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