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미 시겔 교수"Fed, 즉시 '자이언트 스텝' 인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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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시겔 교수"Fed, 즉시 '자이언트 스텝' 인하해야"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8.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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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튼 스쿨 교수...즉시 0.75%포인트 인하 후 9월 FOMC에서도 추가 인하 촉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9월에 기준금리를 즉시 0.75% 포인트 내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고 9월에도 추가로 0.7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미국 명문 와튼스쿨 교수의 조언이 나왔다. 미국 고용보고서는 미국경제가 침체(recession) 신호를 보이는 만큼 금리를 대폭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러미 시겔 미국 와튼수쿨 교수가 미국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즉시 인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 CNBC방송 캡쳐
제러미 시겔 미국 와튼수쿨 교수가 미국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즉시 인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 CNBC방송 캡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Jeremy Siegel) 교수는  5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 방송인 CNBC 인터뷰에서 "고용시장 하강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즉시 75bp(1bp=0.01%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걸 교수는 이어 Fed는 다음 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추가로 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두 차례에 Fed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1.5% 포인트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시겔의 주장대로라면 현재 5.25~5.50%인 기준 금리가 다음달 FOMC 뒤에는 4.00~4.25%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는 지금의 Fed 기준 금리는 지나치게 높다면서 3.5~4% 사이로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겔 교수는 긴급 금리 인하가 필요한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그에 따르면, Fed의 장기 기금 금리가 2.8%인데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라는 두 변수가 이를 결정한다. 우선 노동 시장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그는 미국의 7월 실업률이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 4.3%로 치솟았다면서 이는 Fed 실업률 목표치인 4.2%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시겔 교수는 아울러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그동안 90% 폭락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000명 늘고 실업률이 4.3%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신규고용은 예상치 17만5000명을 크게 밑돌았고 실업률은 전달보다 0.2%포인트 오르면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이 같은 고용보고서가 나오자 미국 경기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면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진 게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됐다.  미국 ISM이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6.6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비둘기파로 통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CNBC 캡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비둘기파로 통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CNBC 캡쳐

반면, 미국 Fed 주요 인사 중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인터뷰에서 "고용지표가 기대보다 약하게 나왔지만 아직 경기침체 상황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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