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서비스 업 지표 개선에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2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6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5일 중국 칭다오항에서 거래되는 철함량 62% 분광의 가격은 t당 103.7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 영향으로 2주 사이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칭다오항 거래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5일 t 당 11.60달러까지 올랐다가 하락해 지난달 19일에는 106.14달러, 지난달 26일에는 101.34달러까지 내려갔다.
중국 선물시장인 다롄상품거래소(DCE)의 9월 인도 철광석 선물 가격도 전거래일에 비해 1.97% 상승한 t당 776.5위안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788.5위안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다.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도 철강 선물 가격은 상승했다. 선재(Wiew rod)는 약 1.5%, 열연코일은 0.74%, 철근은 0.4%, 스테인레스강은 약 0.1% 상승했다.
중국의 7월 카이신(Caixin)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로 시장전망치와 전월치를 모두 웃돌았다. 또한 19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마이닝닷컴은 "이는 중국 내수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지원책도 철광석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마이닝닷컴은 분석했다. 이구환신은 낡은 것을 신제품으로 바꾼다는 의미로 자동차·가전·가구 등을 새로 구매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4월 소비 진작을 위한 소비재 이구환신 촉진 행동방안을 발표했고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재정부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설비 갱신과 소비재 교체 지원 강화에 관한 방안'을 발표했다. 3천억위안 규모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해 대규모 장비 교체와 소비재 거래 등의 지원 대상을 늘린 것이 뼈대이다. 재정의 절반인 1500억 위안(약 28조6000억 원)은 기업들의 설비와 장비 교체에 투입한다. 지원 대상을 기존 산업, 환경 기반시설, 교통, 물류, 의료 등 분야에서 에너지·전력, 노후 엘리베이터 등으로 확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