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보수로 54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화그룹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가 계열사에서 받은 보수는 △㈜한화 18억 원 △한화솔루션18억 100만 원 △한화시스템(272210) 18억 원 등으로 총액은 54억 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화는 김 회장에게 월 3억 원을 지급했다. 한화는 김 회장 보수에 대해 "보수규정에 따라 직책(회장), 직위(회장),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 반영해 총 18 억 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도 반기보고서에서 "임원 급여는 부여된 포지션의 역할과 중요도에 따라 산정된 기본급과 조직기여도 미래잠재력 대체가능성 등을 종합 판단해 산정된 조정급으로 구성된다"면서 "임원 보수규정과 위 기준에 의거해 산정된 18억 원을 총 보수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김동관 부회장의 보수 총액은 46억 원으로 나타났다. 김 부회장은 그룹 지주회사인 ㈜한화와 그룹 방산 지주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각각 15억 2900만 원을 받았다. 한화솔루션에서는 15억 4200만 원을 수령했다.
(주)한화는 김 부회장 보수에 대해 "김 부회장의 보수 총액에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보상 (주식과 주식가치연계현금포함 총 23만9492주 상당)이 있으며, 지급시점의 전년도 12월 주식시장 평균종가에 따라 최종 지급액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류션은 김동관 부회장 보수와 관련해 "임원 보수규정에 따라 2024년 이사보수한도 범위 내에서 직책(대표이사), 직위,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매월 2억5480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의 보수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일가→㈜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등 주요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김승연 회장은 그룹 지주회사인 (주)한화의 주식 18.8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김 부회장은 4.64%를 갖고 있다.
(주)한화는 한화솔루션의 의결권있는 주식 36.31%를 가진 최대주주다. 한화는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의결권 있는 주식 33.95%, 한화솔루션 지분 36.15%를 갖고 있다. 한화에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의 지분 46.73%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한화에너지도 12.80%를 보유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