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생산국 공급부족에 가격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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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생산국 공급부족에 가격 오름세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8.15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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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필리핀과 에쿠아도르, 카나리아 제도 등 주요 바나나 생산국에서 물량 부족으로 바나나 가격이 오른 여파가 한국에도 이어지고 있다. 도매가격과 소매가격 모두 오름세다. 바나나 생산국 1위는 인도이며 이어 중국과 인도네시아,브라질, 에쿠아도르,필리핀, 과테말라,앙골라, 탄자니아, 콜롬비아, 코스타리카,멕시코, 베트남 등의 순인데 한국은 주로 필리핀과 베트남, 에콰도르 등지에서 수입한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매장에서 고객이  코스타리카산 수입 바나나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박준환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매장에서 고객이  코스타리카산 수입 바나나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박준환 기자

15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지역 바나나 중도매 가격은 오름세인 반면, 소매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한국은 주로 필리핀과 베트남, 에콰도르 등지에서 수입하는데 현지 물량 감소에 따른 물량부족으로 가격은 오름세에 거래되고 있다고 공사는 전했다.

13일기준으로 도매가격 상품은 전주에 비해 3700원 오른 13kg 당 3만4000원, 중품은 2600원 오른 2만8600선에 거래됐다. 

바나나 상품 소매 가격은 8월 들어 13일 현재까지 100당 273원으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월평균 가격은 지난 1월 100당 324원에서 2월 330원으로 올랐다가 3월에 317원으로 내렸다. 이어 4월 278원, 5월 256원까지 하락했다가  6월 275원, 7월 277원, 8월 273원을 기록했다. 

바나나 소매 연평균 가격은 올해 100g에 293원으로 2020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매가격은 2020년 293원, 2021년 297원, 2022년 323원, 2023년 323원을 각각 기록했다.

공사 관계자는 "향후 물량이 늘어나는 시기 전까지는 보합세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바나나 상품 소매가격 추이.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
바나나 상품 소매가격 추이.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

글로벌 시장에서는 공급부족에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식품소식과 유통 플랫폼인 트릿지닷컴(Tridge.com)에 따르면, 지난 8일  에쿠아도르의 바나나 도매가격은 8일 직전주와 같은 kg당 0.23달러를 유지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21.05% 오른 것이다. 이는 '바나나 질병' 발병으로 공급이 계속 제한되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03년 파나에서 처음발견된 바나나 질병인 파나마곰팡이병(Fusarium RT4)은 바나나 잎을 시들게 하고 말라죽게하는 전염병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한번 발생하면 그 파급력 크다. 또한 땅속에서 30년간 생존할 수 있어 재발 위험성도 높은 질병이다.

에쿠아도르의 바나나 수출은 올들어 1억8899만 상자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의 생산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32년까지 수출이 600만kg으로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에 대응해 카나리아 제도 농업부는 금융안정을 위한 지원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전주에 비해서는 1.49% 내렸으나 전달에 비해서는 48.46% 상승했다. 트릿지닷컴은 "나쁜 날씨로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콜롬비아에서는 전주에 비해 4.26% 올랐으나 전달에 비해 40.68%,1년 전에 비해 56.94% 폭등했다. 역시 생산 차질과 기상 악화가 원인이라고 트릿지닷컴은 지적했다.

과테말라에서는 전주에 비햐ㅐ 9.23% 오른 kg당 0.18달러를 기록했다.계절상 수급 변동에나 물류난 때문으로 풀이됐다.

중국에서도 가격은 상승세다. 트릿지닷컴은  "중국내 바나나 가격은 계절상 급부족으로 상승했다"면서 "올해 1월24일~4월24일 기간에 중국내 생산은 늘었지만 5월 수출은 줄었다"고 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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