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애플 주식 절반 줄이고 옥시덴털은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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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애플 주식 절반 줄이고 옥시덴털은 늘려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8.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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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뷰티와 항공기 부품회사 헤이코는 신규 추가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애플 보유지분을 절반으로 줄이고 석유회사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는 화장품 소매업체 울타뷰티와 항공기 부품 제조사 헤이코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애플 주식을 근 절반 처분한 회장님,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CNBC
애플 주식을 근 절반 처분한 회장님,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CNBC

15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2분기 중 애플 주식 약 3억 8936만 주를 처분해 4억 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각) 공시했다. 4억 주는 약 842억 달러 규모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 3일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서 애플 주식을 약 50% 줄였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1분기에도 애플 주식을 13% 처분했다. 

이 같은 대량 처분에도 애플은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일부 버크셔 관찰자들은 "3000억 달러 주식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버핏 CEO는 어림수를 좋아하는 것 같고 4억 주라는 숫자는 그런 이유에서 의미심장하다"면서 "버크셔가 코카콜라 주식을 정확히 4억 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석유회사 옥시덴털 퍼트롤리엄과 보험회사 처브 주식은 각각 726만여주, 110만여주 늘렸다. 이로써 옥시덴털 지분은 약 2억 5500만 주, 평가액은 약 160억 달러로 늘어났다.버크셔의 전체 포트폴리오내 비중은 5.7%로 높아졌다. 처브 지분은 총 2700만 주로 늘어났다.

버크셔는 또 울타뷰티와 헤이코코프 주식을 각각 69만여주, 104만여주 신규 매수했다.  2억2700만 달러, 2억6600만 달러규모다. 울타뷰티는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통하는 회사다.

지난 6월 말 자료이긴 하지만 이날 공시 이후 매수세가 몰리면서 울타뷰티와 헤이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13%, 3%가량 올랐다.

버크셔는 또 2분기에 기술기업 스노우플레이크 주식 610만 주 전량과 파라마운트 글로벌 주식 전량을 팔아치웠고 메이저 석유회사 셰브런 주식 약 430만 주도 처분했다. 셰브런은 버크셔의 전체 포트폴리오의 6.6%를 차지한다.  또 캐피털원 주식 260만주, 플로어앤데코 80만주, 티모바일 57만주도 매도했다.

버크셔는 2분기에 신규 투자보다는 현금 확보에 주력했다. 버크셔는 2분기에 772억 달러 규모 주식을 매도한 반면 16억달러어치만 매수했다. 이에 따라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3월 말 1890억 달러에서 6월 말 2769억 달러로 늘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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