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팜오일 선물가격,수출부진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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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팜오일 선물가격,수출부진에 하락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8.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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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의 말레이시아 팜오일 선물가격이 8월 수출 부진과 미국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대두유(콩기름) 가격 하락과 동반해 하락했다.  한국의 농심 등 라면 업체들은 말레이시아에서 팜오일을 수입하고 치킨 업체들은 세계 1위의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한다.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수출부진에 팜오일 선물가격이 하락했다. 사진은 팜오일 생산업체인 사임다비플랜테이션 공장에 오일 팜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디엣지마켓츠닷컴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수출부진에 팜오일 선물가격이 하락했다. 사진은 팜오일 생산업체인 사임다비플랜테이션 공장에 오일 팜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디엣지마켓츠닷컴

19일 싱가포르 비즈니스 리코더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선물시장(부르사 말레이시아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벤치마크인 11월 인도 팜오일 선물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t당 3680 말레이시아 링기트(미화 831.07달러)에 비해 0.43%(16링기트) 하락 마감했다. 이 선물 계약은 주간 기준으로 1.79% 하락했다.

비즈니스 리코더는 "이날 팜오일 선물은 장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주간 기준으로 4주 연속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인도 뭄바이의 썬빈 그룹의 아닐 쿠마르 바가니(Anilkumar Bagani) 조사부문 대표는 비즈니스 리코더에 "말레이시아 팜오일 선물은 인도네시아의 9월 팜오일 수출 관세와 부담금 인상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가 8월 수출 감소,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대두유 선물가격의 하락 영향으로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화물조사 업체 암스펙 아그리 말레이시아(AmSpec Agri Malaysi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8월1~15일간 팜오일 수출은 전달 같은 기간에 비해 22.3% 감소했다. 다른 조사업체 인터테크 테스팅 서비시스(Intertek Testing Services)는 20.2% 준 것으로 집계했다. 두 회사 통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수출 감소율은 이달 1~10일간 감소율(12.2~17.7%)보다 커졌다.

경쟁 식용유인 대두유 가격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11월 인도 대두유 선물은 1.27% 하락하면서 5거래일 연속 내렸다. 또 중국 다롄선물시장의 거래가 가장 많은 대두유  계약은 0.22% 내린 반면, 팜오일 선물은 0.21% 올랐다.

셀랑고르 소재 증권사인 펠린둥 베스타리(Pelindung Bestari)의 링감 수파라마니암이사는 "팜 가격은 대두유에 비해 조금 비싸다. 따라서 수요에 대한 염려가 있다"면서 "대체로 보아 가격은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이며 인도네시아의 8월 생산이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것 만큼 실제로 증가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탄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팜오일 거래 통화인 말레이시아 링기트는 미국달러화와 견줘 0.1% 하락하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링기트화 강세는 외화로 거래라는 시장참가자들에게 팜오일을 더 비싸게 하고 따라서 수요를 낮춰 가격이 하락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7월 중순부터 지난주까지 상승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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