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공공비축하는 쌀 품종은
상태바
정부 올해 공공비축하는 쌀 품종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8.19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식품부 가루쌀 4만t포함 45만t...2023년보다 5만t 늘어

정부는 식량 안보와 쌀값 안정을 위해 올해 가루쌀 4만t을 포함해 쌀 45만t을 공공비축물량으로 매입한다. 지난해보다 5만t 늘어났다. 공공비축미는 군급식, 주정용, 가공용, 식량원조용 등으로 판매한다. 

정부가 올해 공공비축 쌀 45만t을 매입한다. 사진은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하회마을 초입 논에서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이수영 기자
정부가 올해 공공비축 쌀 45만t을 매입한다. 사진은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하회마을 초입 논에서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이수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쌀 45만t 등 주요 식량작물에 대한 공공비축 매입을 뼈대로 하는 '2024년 공공비축 시행계획'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공공비축제도는 지난 2005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감축보조 대상인 추곡수매제를 대신해 도입한 제도로 양곡부족에 따른 수급불안, 자연재해 등 식량 위기에 대비해 쌀을 비축하는 제도다. 도입 이후 35만t 안팎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2년부터는 식량안보와 가루쌀 산업 활성화를 위해 40만t 이상으로 확대했다.

올해 공공비축 매입물량은 가루쌀 4만t, 친환경쌀 1만t을 포함해 2024년산 40만t과 2023년산 5만t 등 45만t이다. 

가루쌀은 밥쌀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고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농식품부가 중점 육성하고 있는 밀가루 대체 쌀이다. 친환경쌀은 재배과정에서 농약과 제초제,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쌀을 말한다. 

매입가격은 수확기(10~12월) 산지 쌀값을 조곡(벼) 가격으로 환산해 연말에 결정하고, 매입 직후에 농가에 중간정산금으로 포대(40㎏ 조곡 기준)당 3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친환경쌀은 특등과 1등급만 매입했지만 올해부터는 매입 대상을 2등과 3등급까지 확대하고, 일반벼 대비 등급별로 가격을 5% 포인트 추가 지급해 매입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매입품종은 다수확 품종을 제외하고 '삼광', '새청무', '일품' 등 각 시군이 미리 예시한 2개 품종(전북은 3개)으로 하고, 지정된 품종 이외의 품종으로 공공비축미를 출하해 품종검정에서 확인되면 5년 동안 공공비축미로 출하할 수 없게 된다.

올해 공급된 벼 보급종은 조생종 6품종(오대, 조명1호, 조영, 해담, 해들, 고시히카리), 중생종 2품종(알찬미, 해품), 중만생종 15품종(강대찬, 삼광, 새일미, 새청무, 신동진, 안평, 영진, 영호진미, 일품, 참동진, 참드림, 추청, 친들, 동진찰, 백옥찰) 등이 있다. 삼광은 찰지고 부드러운 맛의 쌀이며, 일품과 새청무는 찰지면서도 딱딱한 식감을 낸다. 오대는 고슬한 식감을 내는 쌀이다. 

매입기간은 수확 후 건조하지 않은 산물벼는 오는 30일부터 11월30일까지이며, 수확 후 건조·포장한 포대벼는 10월10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다.

지역별 배정 물량은 재배면적 등을 감안해 공공비축 시행계획에 담아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공공비축미는 군급식, 주정용, 가공용, 식량원조용 등으로 판매하며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 운영(1만t)에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SEAN+3 Emergency Rice Reserve)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간에 쌀을 미리 약정·비축하고 비상시 공여하는 국제협약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