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전기차 성장 수혜 세방전지 주가 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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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전기차 성장 수혜 세방전지 주가 6.71%↑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8.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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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6500원 마감...시가총액 1조 4910억 원

납을 원재료로 차량용 납축전지를 생산하는 세방전지가 하이브리드 차량용 고성능 축전지(AGM) 판매 증가와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에 주가가 6.7% 이상 상승했다. 세방전지는 '로케트' 배터리로 유명한 국내 납축전지 시장 1위를 달리는 기업으로 납축전지와 AGM을 생산한다. 국내에서 납을 사용해 축전지를 생산하는 업체는 세방전지, 한국타이어 계열의 아트라스, 델코, 성우오토, 동아전지 등이 있으며 세방전지는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세방전지다.  

세방전지의 차량용 로케트 배터리. 사진=세방전지
세방전지의 차량용 로케트 배터리. 사진=세방전지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방전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에 비해 6.71%(6700원) 오른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도 1조 4910원으로 불어났다. 세방전지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0만 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1일(10만1900원) 이후 처음이다.

세방전지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 5만8200원으로 출발해 2월 6일(6만6000원)까지 5만~6만 원대의 박스권에서 횡보하다 이후 4월12일(8만7500원)까지 7만~8만 원대에서 등락하며 우상향 오름새를 보였다. 이어 4월26일 10만 9000원을시작으로 7월1일(10만1900원)까지 10만 원대에 거래됐다. 이후 하락해 지난 5일에는 7만7200원까지 내려갔다.
 

세방전지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세방전지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세방전지 주가 반등에는 2분기 실적과 증권사 보고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세방전지는 2분기에 매출액 5196억 원, 영업이익 590억 원, 영업이익률 11.4%를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31%,8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4%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실적은 경영계획과 실적 목표치를 초과한 것이다.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차량용 전지류 매출액이 55% 증가한 반면, 원재료 비용의 안정 덕분으로 풀이됐다. 판매수량이 20% 증가하고 판매단가도 14% 상승한 결과였다. 

세방의 매출 상승 견인차는 고부가 AGM(Absorbent Glass Mat)전지의 비중 확대와 환율 상승 등이 꼽힌다.  AGM 축전지는 유리섬유로 만든 분리판을 사용해 내부 저항을 낮추고 에너지 전달율을 높인 게 특징이며 기존 무보수 무누액형(MF) 납축전지에 비해 수명이 길고 충전속도가 2~4배 빠르다. 차량 운행시 공회전을 제한하는 장치인 ISG(Idle Stop and Go) 장치에 필수인 전지다. 

세방전지는 현재 400만개의 AGM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100만개 증설을 벌이고 있다. 증설한 물량은 해외 판매후서비스(AS)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완성차(OE) 물량에 비해 판가가 1.5배 이상 높아 수익성도 높다.

세방전지 관계자는 "AGM배터리는 연료를 5~10% 절감하고 배터리 수명을 300% 연장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이날 세방전지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주요 원재료인 납 원가(매출액 대비 41% 비율)도 안정적인 편"이라면서 "부채비율은 49% 수준이고, 1800억 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해 재무구조가 우량하다.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 성장에 따른 수혜를 고려할 때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DS투자증권의 김수현 연구원은 앞서 지난 16일 "국내에서  차세대 시동용 전지인 AGM 수요가 지속되고, 기존 납축전지의 공급 부족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수요 증가와 환율 효과에 따라 판매가가 상승하고, 자회사 세방리튬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도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예상 평균치)는 매출액 2조 1410억 원, 영업이익 2370억 원, 순이익 2210억 원이다. DS투자증권은 연결기준 2조 1000억 원,영업이익 2370억 원을, 내년은 매출액 2조 5000억~6000억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예상한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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