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171%↑·오이 99%↑… 7월 생산자물가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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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171%↑·오이 99%↑… 7월 생산자물가 0.3%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8.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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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발표

상추와 오잇값이 무섭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큰비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7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한 달 사이에 0.3% 오르는 게 크게 기여했다. 생산자물가는 최소 1개월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이달 폭염까지 이어진만큼, 올해 초처럼 채소·과일 등 식료품발 물가 불안이 재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상추가격 추이. 사진=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
상추가격 추이. 사진=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

한국은행은 21일 7월 PPI는 119.56으으로 6월에 비해 0.3%,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PPI는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월 대비 등락률은 6월 -0.016%로 7개월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달과 비교해 농산물(1.5%)·수산물(2.2%)을 포함해 농림수산물이 1.6% 높아졌고, 공산품(0.3%)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2.8%)·컴퓨터·전자·광학기기(0.9%)가 주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서비스업(0.2%)에서는 음식점숙박(0.4%)·금융보험(0.4%)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전력·가스·수도·폐기물(-0.4%), 운송(-0.2%), 화학제품(-0.1%) 등은 내렸다.

품목별로는 상추가 171.4% 폭등했고, 오이는 98.8% 급등했다. 닭고기가 3.8% 올랐고 생선인 우럭과 넙치가 각각 8%, 3.6% 상승했고 경유가 5.1%, 휘발유가 4.5% 뛰었다. D램반도체도 6.1% 올랐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적 상추 상품 100g  소비자 가격은 1월 1215원에서 6월 906원으로 내렸다가 7월 1678원으로 급등했다. 오이 가계통 상품(10개) 가격도 6월 7938원에서 7월 9325원으로 올랐다. 그래도 1월(1만179원), 2월(2만2477원), 3월(2만203원_)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주택용전력은 12.2% 내렸고 알루미늄 1차정련품은 3.1%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해 많이 오른 품목은 배(184.1%),사과(27%), 김(58.1%), 냉동오징어(31%), 맛김(24.4%)과 고춧가루(17.3%) 등이며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각각 15%, 41% 떨어졌다.

채소류 가격은 8월에도 올라 농산물발 물가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 현황. 사진=한국은행
7월 생산자물가지수 현황. 사진=한국은행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6월보다 0.2% 올랐다. 원재료는 0.5% 내렸지만, 중간재·최종재가 각 0.3%, 0.2%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7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4% 높아졌다. 농림수산품(1.5%)과 공산품(0.5%)이 지수를 견인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채소는 집중 호우, 닭고기는 수요가 많은 계절적 요인, 일부 어종은 수출 증가 등에 따른 공급 부족 때문에 생산자물가가 올랐다"면서 "8월 이후 추이는 폭염과 태풍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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