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고무 가격, 중국의 수요 우려와 엔화 강세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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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무 가격, 중국의 수요 우려와 엔화 강세로 내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8.2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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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일일 가격은 올들어 상승 추세...인도산 코타얌RSS4가 가장 비싸

일본 고무 선물 가격이 하락했다. 합성고무 가격 상승이 시세를 끌어올렸지만,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와 엔화 강세가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다. 합성고무와 천연고무 가격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세계 천연고무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인도 등으로 구성된 세계천연고무생산국협회(ANRPC) 회원국이 주로 생산하며 특히 태국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3국이 전 세계 천연고무의 약 80%를 생산한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고무  생산량은 이상기후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고무나무 라텍스 채취를 위한 나무껍질 깎아내기(태핑) 감소,  고무나무 열병 (Pestalotiopsis leaf fall disease) 탓에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무나무의 고무수지가 그릇에 모이고 있다.사진=베트남플러스닷브이엔
고무나무의 고무수지가 그릇에 모이고 있다.사진=베트남플러스닷브이엔

21일 비즈니스리코더에 따르면, 일본에서 천연고무 선물은 19일 하락 마감했다.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와 엔화 강세 영향을 받았다.

일본 고무 선물시장인 오사카거래소(OSE)에서 1월 인도 고무 선물은 전거래일(16일)에 비해 0.73%(2.4엔) 내린 1kg에 326.5엔(2.25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는 값이 올랐다. 1월 인도 선물계약은 전거래일에 비해 0.37%(60위안) 오른 t당 1만6155위안(미화 2261.4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천연고무 가격. 사진=세계천연고무생산국협회(ANRPC)
아시아 주요국 천연고무 가격. 사진=세계천연고무생산국협회(ANRPC)

현물가격은 종류별로 차이가있지만 대체로 상승추세다. 값이 가장 싼 라텍스 말레이시아는 지난 1월2일 100kg당 120.76달러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올라 이날 146.71달러를 기록했다. 콸라룸푸르 SMR20은 157.25달러에서 180.80달러로 역시 상승했다.

값이 비싼 인도 코타얌  RSS4는 186.6달러에서 282.4달러로 상승했다.

인도의 분석 회사인 '왓 넥스트 러버(What Next Rubber)의 좀 제이콥 수석 분석가는 "천연고무 가격은 합성고무(butadiene rubber ) 가격 상승에 오를 수 있지만 중국의  수요 약세 지속으로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타디엔 고무는 타이어 등 일반 고무제품에 널리 쓰이는 합성고무다. 합성고무 가격이 오르면 천연고무로 수요가 몰리면서 천연고무 가격이 오르는 게 보통이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10월 인도 합성고무 계약은 전거래일에 비해 0.94%(135위안) 오른 t당 1만4435위안으로 장을 끝냈다.

일본 엔화 강세도 OSE 거래 천연고무 계약을 압박한다고 제이콥 분석가는 덧붙였다.엔화 가치가 오르면 엔화 표시 고무가격도 올라가는 만큼 해외 바이어들에게는 매력이 떨어진다. 엔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는 1% 이상 하락해 달러당 146.01엔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침체도 고무 수요에는 악재다. 중국 정부는 5%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 재정정책으로 펴면서 경기부양에 애쓰고 있다. 중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우려에 국제유가도 떨어졌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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