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일본 7월 원유·통신기기 수입 증가...무역수지 6218억 엔 적자
상태바
[초점]일본 7월 원유·통신기기 수입 증가...무역수지 6218억 엔 적자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8.21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이 지난달 원유와 통신기기, 의약품을 많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늘면서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 원유 수입증가는 엔화약세와 맞물려 일본 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의 무역수지가 두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사진은 일본의 수출항 전경. 사진=CNews DB
일본의 무역수지가 두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사진은 일본의 수출항 전경. 사진=CNews DB

일본 재무성이 21일 발표한 7월 무역통계(통관 기준)에 따르면, 수입은 전년 동월에 비해 16.6% 늘어난 10조2410억 엔으로 4개월 연속 늘었다.  의약품이 45.5%, 통신기기 47.1%, 원유 12.7% 증가했다. 

세계 4위의 원유 수입국인 일본은 7월에 하루 평균 210만 배럴을 수입했다. 지난해 7월에 비해 8% 준 것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은 10.4% 증가한 562만1000t을 수입했고 발전용 연료탄 수입은 10.9% 늘어난 958만5000t 수입했다. 수입금액은 원유와 LNG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 등으로 각각 9129억 1700만 엔과 5386억 2900엔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2.7%, 19.6% 증가했다. 발전용 석탄 수입액은 2351억 1500만 엔으로 7.9%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 증가한 9조6192억 엔을 기록했다. 8개월 연속 늘어났다. 엔화약세의 바람을 타고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부품과 자동차, 대만용 반도체 제조장비 등이 호조를 보였다. 전자부품이 25.2%, 중국용 하이브리드차 등 자동차 6.2%, 반도체 등 제조장비가 27.8%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7.3% 증가한 1조9220억엔, 아시아 15.3% 늘어난 5조944억엔, 중국 7.2% 증대한 1조6553억엔에 이르렀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5.3% 감소한 8970억엔에 머물렀다. 4개월째 줄었다.

일본의 유력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는 이와 관련,"글로벌 하이테크 수요 회복을 반영해 반도체 관련 생산계획은 강하다"면서 "앞으로도 전자부품과 제조장치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물량은 5.2% 줄었다. 6개원 연속으로 감소했다.  자동차는 일부 메이커의 인증 부정 문제의 영향으로  물량은 6.9%감소했다. 

수출물량 감소와 관련해 노린추킨연구소(農林中金総合研究所)의 미나미 다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물량 감소는 엔화 약세가 세계 수요 둔화를 가리고 있음을  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닛세이기초연구소 사이토 타로 연구원은 "수출은 당분간 낮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무역수지 추이. 단위 10억 엔. 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일본의 무역수지 추이. 단위 10억 엔. 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7월 무역수지는 6218억 엔 적자로 6월 흑자(2240억 엔)에 비해  8000억 엔 줄었다. 적자폭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0배 정도 커졌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3307억 엔 적자인데 실제는 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적자는 2개월 만이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