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加 일렉트라 '코발트 공장' 건설에 2000만 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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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加 일렉트라 '코발트 공장' 건설에 2000만 달러 지원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8.2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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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6500t 생산, 최대 80%는 LG에너지솔루션이 5년간 구매

미국 정부가 캐나다 업체 일렉트라 배터리 머티리얼스에 코발트 정련공장 건립 비용 2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토론토 북부에 들어설 이 정련공장은 연산 6500t 규모로 LG에너지솔루션이 최대 80%를 5년간 구매한다. 미국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코발트 등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 지역에 가치사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배터리급 코발트의 80% 이상은 중국이 생산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일렉트라는 19일(현지시각) 미국 국방부로부터 코발트 공장을 짓기 위한 자금 200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캐나다 온타리아오주에 북미 유일의 코발트 황산화물 정련공장을 건립과 가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국방부의 자금 지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발표한 계회그이 일환으로 캐나다 프로젝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세 번째 자금지원이자 최대 규모 지원이다.  

앞서 올해 초 발표한 두 번의 자금 공여는 퀘벡주와 노스웨스트 준주(Northwest Territories)의 구리와 금, 흑연 채굴과 가공을 위한 프로젝트에 돌아갔다. 두 프로젝트 지원자금 총액은 1500만 달러정도다.

캐나다 배터리 소재 생산 업체 일렉트라 공장 전경. 사진=일렉트라
캐나다 배터리 소재 생산 업체 일렉트라 공장 전경. 사진=일렉트라

일렉트라는 캐나다 정부에서도 지원을 받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일렉트라의 코발트 공장은 캐나다 토론토 북부 테미스카밍 쇼어에서 약 500km  떨어진 곳에 2억 5000만 달러를 들여 건립될 예정이다. 완전 가동시 연간 6500t의 코발트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연간 전기차 100만 대 이상의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양이다.이중 최대 80%를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5년에 걸쳐 구매할 예정이며 기타 바이어들이 남은 물량 구매를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코발트 외에 구리와 니켈, 리튬, 흑연, 배터리 전구체도 생산할 계획이다.

코발트 원광은 글렌코어와 유라시안 리소시스 그룹이 콩고민주공화국(DRC)에 보유한 광산에서 윤리적으로 채굴해 공급된다. 

일렉트라 배터리 머티리얼스의 온타리오 정련공장의 단계별 생산 계획. 사진=일렉트라
일렉트라 배터리 머티리얼스의 온타리오 정련공장의 단계별 생산 계획. 사진=일렉트라

미국 국방부도 이날 이 자금은 북미에 대용량 배터리 소재 생산을 도울 것이라면서 완료시 북미의 성장하는 전기차 공급 사슬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전기차 제조용 금속 확보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북미 광산업  기업들에게 자금지원을 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소재 금속인 코발트는 중국이 가치사슬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의 코발트 광산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코발트 생산량을 늘리면서 코발트 가격은 약 2년 전 정점에서 급락했다. 코발트 가격이 급락하면서 일렉트라는 지난해 코발트 정련공장 건립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일렉트라는 코발트 정련공장 외에 다른 금속도 생산할 계획이다. 일렉트라는 지난해 자산의 정련단지에서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중요금속을 폐 배터리에서 회수하는 블랙 매스 데모 공장의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퀘벡주 베캉쿠르 산업단지에 제2의 황산 코발트 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베캉쿠르는 퀘벡시티와 몬트리올 사이에 있다. 일렉트라의 황산코발트 제련소 부지는 GM,포스코,포드 등이 시설을 짓고 있는 배터리 밸리 내 발레의 황산니켈 공장에 인접해 있다.

트렌트 멜 일렉트라 배터리 머티리얼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일렉트라
트렌트 멜 일렉트라 배터리 머티리얼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일렉트라

트렌트 멜 일렉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자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난 자유 시장 경제에 있지 않다. 중국은 생산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과잉 생산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멜 CEO는 "우리 자체의 국내 공급사슬을 구축하고자 한다면 이런 금융지원을 받는 게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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