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22일 에너지의 날 맞이 '불을 끄고 별을 켜다' 행사에 동참한다. 국회는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다. 동시에 국회도서관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발전하고 있는 발전소이기도 하다. 국회의원 회관 입구에는 온 유권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하루 발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에너지의 날'은 시민단체인 에너지시민연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 전력 소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03년 8월 22일을 계기로 전 국민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이에 따라 해마다 '오후 2~3시, 에어컨 설정온도 2도 올리기'와 '밤 9시부터 5분간 소등행사'를 하고 있다. 태풍 '종다리'가 폭염에다 한증막 더위를 몰고 오면서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20일 오후 5시대에 최대 전력 수요가 97.1GW까지 치솟았다.
발전소를 더 짓는다면 간단한 해결책이 되겠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렇기에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날은 습도가 무척 높았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절실했다.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한 포럼 행사장의 실내 온도가 올라갔지만 불평하는 참석자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을 발한 현장이었다. 행사장에서 나오다 국회의 모습을 담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밤 9시부터 5분간 국회의사당과 서울시청, N서울타워, 63빌딩, 롯데월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시내 주요 건물들이 일제히 소등에 들어간다. 이화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외대, 한양대 등 대학들도 '불 끄기' 행사에 참여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