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연 정제련업계,원광부족·TC 급락에 급기야 감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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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연 정제련업계,원광부족·TC 급락에 급기야 감산 논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8.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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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연 정제련업계들이 아연 정광 공급 부족과 제련 수수료(TC) 급락 속에 감산 논의에 돌어갔다. 스위스계 다국적 광산업 업체 글렌코어는 카자흐스탄 자이렘(Zhairem) 광산에서만 2만5000t의 아연 재고를 쌓아놓고 있는 등 전세계 아연 시장은 공급초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연은 철강 도금 등에 쓰이는 금속이다.  

중국 아연 제련업체들이 감산 논의에 들어갔다. 사진은 징크차이나의 아연 주조공정.사진=마이닝닷컴
중국 아연 제련업체들이 감산 논의에 들어갔다. 사진은 징크차이나의 아연 주조공정.사진=마이닝닷컴

23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중국 아연 정제련업계가 21일(현지시각) 내몽골 지역에서 이틀간 회의를 갖고 감산을 논의했다. 이 회의는 중국 국영 베이징안타이크정보개발유한공사(Beijing Antaike Information Development Co)가 마련하고 중국 내 아연 채굴업체와 제련소, 중개업체들이 다수 참여했다.

마이닝테크놀러지에 따르면, 중국 최대 아연 생산업체로는 지진 마이닝 그룹, 실버코프 메털스 등이 있다. 전세계에서 운영되는 아연광산은 377여 곳이며 이중 38곳이 중국에 있다. 

이번 회의와 감소 논의는  메이저 구리 광산들의 연이은 조업차질에 따른 구리 정광 부족으로 구리 제련 수수료(TC/RC)가 연초 대비 95%가량 급락한데 대한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주요 구리 정제련업체가 감산을 결정한 데 이어, 아연 정제련업계도 아연광 공급부족 속 수요 약화로 정제련 수수료(TC)가 급락함에 따라 감산 논의에 착수한 것이다. 중국은 세계 정련 아연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급하는 주요 시장인데 최근 아연 정련 능력에 비해 아연 정광 공급이 급락하면서 TC는 '제로' 수준 아래로 떨어졌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역대 최고 정련 아연 생산량을 기록했으나 올해 7월에는 53만6000t에 그치며 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의 부동산 침체 악화로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감산 논의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선물시장인 상하이금속시장은 "아연 생산량은 원광 수급난 탓에 앞으로 추가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캐나다 광산업체 아이반호마인스가 운영중인 콩고민주공화국(DRC) 키푸시 아연 광산에서 광부가 아연을 채굴하고 있다. 사진=아이반호마인스
캐나다 광산업체 아이반호마인스가 운영중인 콩고민주공화국(DRC) 키푸시 아연 광산에서 광부가 아연을 채굴하고 있다. 사진=아이반호마인스

캐나다 광산업체 아이반호마인스는 콩고민주공화국(DRC) 키푸시 아연 광산에서 아연광을 채굴하고 있고 역시 캐나다 광산업체 테크리소시스는 페루 안데스산맥의 안타미나 구리 아연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또 스웨덴 아연 생산업체 볼리덴의 아일랜드에서 타라 광산을 가동하고 있으며 스위스계 다국적 광산 업체인 글렌코어는 카자흐스탄의 자이렘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제련소 가운데서는 독일 노르덴함 아연 제련소가 아연 잉곳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내에서는 고려아연이 아연정광을 수입해 정련 아연을 생산하고 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한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정련 아연 가격은 올해 5월29일 3060달러를 찍은 뒤 하락하면서도 등락을 거듭해  이달 7일에는  t당 2516달러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22일에는 2828달러를 찍었다.아연 재고량은 지난 5월28일 25만7200t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6월28일 26만2075t을 기록했다.이후 급락해 이달 5일에는 22만9775t으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반등해 13일에는 26만3150t, 22일에는 25만6850t을 각각 나타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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