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 역대 최대 대두 수확 전망...'프로파머 작물 투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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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해 역대 최대 대두 수확 전망...'프로파머 작물 투어' 결과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8.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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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대두(콩)을 수확할 것이라는 전문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대두는 콩기름을 짜는 원료이며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는 동물용 사료 원료(대두박)으로 가공된다. 미국은 중국 수입시장을 놓고 브라질과 경쟁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에서 대두를 전량 수입해서 식용유를 생산하고 있다.

수확을 기다리는 콩. 사진=미국 농무부(USDA)
수확을 기다리는 콩. 사진=미국 농무부(USDA)

27일 관련업 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대두 수확량은 미국 정부의 최대  예측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자문 서비스업체 프로파머(Pro Farmer)가 23일(현지시각) 밝혔다. 프로파머는 옥수수 수확량은 미국 농무부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옥수수 수출국이자 2위의 대두 수출국이다. 

프로파머는 올해 대두 수확량을 47억 4000만 부셸로 예측했다. 이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021년보다 약 6% 많고  USDA 예측치 45억 8900만 부셸보다 많은 것이다.

19일부터 나흘간 이뤄진 7개주 '작물 투어(crop tour)' 평균 대두 수확량 예측치는 에이커당 54.9부셸로 나타났다.  정확한 농작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지는 프로파머의 연례 '작물 투어'는 미국 옥수수 생산량의 70%, 대두 생산량의 63%를 차지하는 7개 주요 새산주의 옥수수 밭 1600여 곳, 대두밭 1600여곳을 방문해 설문해 옥수수와 대두 수확량을 예측한다. 투어는 매년 8월 셋째 주, 동일 루트를 방문해 같은 밭에서 같은 샘플링 절차를 사용한다.  

프로파머 작물투어 대상 7개주 현황. 사진=프로파머
프로파머 작물투어 대상 7개주 현황. 사진=프로파머

 

프로파머는 옥수수 수확량은 149억 799만 부셸로 예상했는데 이는  USDA 예측치 151억 4700만 부셸보다 조금 적지만 역대 4번째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어 예측 수확량은 에이커당 181.1부셸이다. 

작물투어 설문조사 결과 콘벨트에 속한 7개 주 중 미네소타를 제외한 6개 주에서 평균 이상의 수확량을 예측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성장에 거의 완벽할 정도의 좋은 날씨 덕분이다.

이번 수확량 예측은 대두는 물론 옥수수 선물 가격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공급 증가는 가격 하락 압박을 가하는 탓이다. 대두 선물가격은 현재 4년 사이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다. 옥수수에 비해 재배 비용이 낮은 데다 일부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하고 겨울 밀 수확이 적기에 이뤄지면서 미국 대두 농가들은 지난해보다 많은 대두를 파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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