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달러 아래 '은' 저가 매수 기회인가...전문가들 35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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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달러 아래 '은' 저가 매수 기회인가...전문가들 35달러 전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8.29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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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금의 자매금속인 은 가격이 하락하면서 온스당 3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금에 비해 저평가된 은에 투자하다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에서 은은 아연 제련업체인 '고려아연'과 구리 제련업체인 'LS MnM'이 제련 부산물로 생산한다. 국내에서 은은 장신구류 소재 외에 사진감광재료, 치과재료, 전기도금 재료 등으로 쓰인다.  

스위스 귀금속업체 MKS팸프가 생산하는 골드바와 실버바,잉곳. 사진=MKS 팸프
스위스 귀금속업체 MKS팸프가 생산하는 골드바와 실버바,잉곳. 사진=MKS 팸프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와 CNBC에 따르면,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은 28일 달러강세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 금 선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0.6%(15.1달러) 내린 온스당 25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 가격도 하락했다. 9월 인도 은 선물은 0.16%(0.046달러) 내린 온스당 29.155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은 선물가격은 지난 5월20일 온스당 32.426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은 가격은 올들어 근 18%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은 가격은 17.8% 상승했으며 지난 1년간은 13.38%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로 금과 은 가격은 그동안 오름세를 탔다. 올들어 금과 은 값을 상승시킨 동력 중 하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심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내리면 국채금리 하락에 이어 달러가치가 하락한다. 미국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미국달러로 거래되는 귀금속 가격은 반대로 올라간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Fed가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늘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연례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금리인하 시점이 도래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 키웠다. 미국 내에서는 Fed가 9월 한 차례 등 연말까지 세 차례 기준금리를 내려 1%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0%다. 이웃 캐나다는 이미 금리인하를 하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했다. 

10온스 순도 999% '조커 걸' 실버바(Joker Girl. 사진=킷코닷컴
10온스 순도 999% '조커 걸' 실버바(Joker Girl. 사진=킷코닷컴

금리 인하로 기업들의 경제 활동에 숨통이 트이면 자동차, 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은을 찾는 기업들은 늘어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주요국들이 탈탄소 목표를 내걸고 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고 있어, 태양광 패널의 핵심 재료인 은 수요가 지속돼 가격 또한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은값 상승에 무게를 두고 투자를 제안한다. 스위스 귀금속 업체 MKS팸프의 니키 쉴즈(Nicky Shiels) 금속 전략 부문 대표는 지난 4월  CNBC 방송에 출연"은은 금처럼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인데다 재생에너지 부문 덕분에 온스당 35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전자산보다는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의 역할이 더 큰 은의 경우 실질금리가 떨어지면 금보다 투자 매력이 커질 것으로 본 셈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6일 금보다 저평가된 은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금 가격 대비 저평가된 은 가격을 다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은은 실제 안전자산보다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의 역할이 커 실질금리 하락 시 금 대비 투자 매력이 확대된다"면서 "온스당 30달러를 하회한  가격은 분명한 저가 매수 기회이고 남은 하반기 동안 35달러(최대 40달러)를 목표로 하는 단기 은 투자 '비중확대' 전략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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