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분기 성장률 3%...기존 전망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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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분기 성장률 3%...기존 전망치 넘어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8.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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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3%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1.4%)는 물론 기존 전망(2.8%)를 웃돈 것이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소비지출 증가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미국 노동자들이 도로를 고치고 있는 모습. 사진=CNN캡쳐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소비지출 증가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미국 노동자들이 도로를 고치고 있는 모습. 사진=CNN캡쳐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  2.8%보다 0.2% 포인트 상향조정된 잠정치를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1.4%였다.

상무부는 이같은 상향조정이 "소비자 지출 상향 조정이 주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활동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2분기 기준 당초 추정치 2.3%보다 증가한 2.9%를 기록했다.이외에 민간 재고 투자, 비주거용 고정투자, 수입 증가도 GDP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BEA는 설명했다.

분기별 미국 성장률 추이. 사진=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
분기별 미국 성장률 추이. 사진=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

미국의 명목  GDP는 종전 속보치 23조 2000억 달러에서 28조 6500억 달러로 상향조정됐다.

 GDP 구매 물가지수는 2.4%로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2.5%로 0.1% 하향조정됐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환 근원 PCE 물가도 2.8%로 0.1%포인트 낮췄다.

개인소득은 2분기 2336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이전 전망치보다 40억 달러 낮춰 잡았다. 가처분 소득은 3,6%(1830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수정했다. 이는 속보치보다 32억 달러 하향 조정한 것이다. 실질 가처분 소득은 속보치와 동일하게 1% 증가한 것으로 BEA는 집계했다. 

개인저축은 2분기에 6864억 달러로 속보치보다 341억 달러 낮췄고 가처분 소득 대비 개인저축의 비율인 저축률은 0.2%포인트 낮은 3.3%로 파악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에도 미국 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이 이번 발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 규모를 제외한 기업 투자, 수출, 정부 지출 규모가 하향조정되면서 이같은 소비자 지출 상승의 효과는 부분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미국의 성장률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다만 9월 금리인상 기대가 높은데, 이러한 기대가 현실화된다면 전반적인 차입비용을 낮춰 가계 및 제조업체들의 활동에 긍정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금리인하가 필요하며, 이는 단지 시간문제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보스틱 총재는 "다음 달 금리인하 지지를 위해서는 추가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은 약해지고, 실업률은 상승하고 있으나 금리인하 관련해서는 아직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Fed는  다음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미국 언론들과 투자은행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0%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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