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로 원자재 수출국 경제 성과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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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로 원자재 수출국 경제 성과 향상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8.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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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원자재 수출국들의 경제성과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와 밀 등 농산물을 비롯한 원자재는 미국달러로 금액이 표시되고 거래되는 데 달러가치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달러가치가 내려가면 반대로 원자재 가격은 올라가고 있는 원자재 수출국의 수출수입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미국 달러 가치 하락기에는원자재 수출국들이 경제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은 달러와 석유채굴기를 조합한 그래픽. 사진=한국석유공사
미국 달러 가치 하락기에는원자재 수출국들이 경제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은 달러와 석유채굴기를 조합한 그래픽. 사진=한국석유공사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각) '킹달러 완화는 거의 모든 인에게 희소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은 다른 나라에게 경제 편익증대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2개월 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주요 통화와 견줘 달러화 가치가 약 5% 하락했다.  이로써 달러 인덱스는 13개월 사이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최근 연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금리인하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해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 했다.이에 따라 다음달 18일 열린 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남은 문제는 금리폭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즉 0.25%포인트 내릴 것인가 아니면 0.50%포인트 인하할 것인지만 남았다는 것이다. 소위말해서 '스몰 컷'과 '빅컷'의 선택이다.

달러가치 하락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상황은 다른 나라의 경제 편익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의 주장이다. 실제로 역사상 원자재 수출국은 달러화 약세 기간에 경제적 성과가 향상됐다는 것이다.

유로 사용국인 유로존은 유로화가 강세 전환되며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지만, 해당 위험보다 부채비용 감소와  금리인하 여지의 편익이 큰 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아시아 수출국은 달러화 대비 자국 통화의 강세에 직면할 수 있으나, 수출 경쟁은 대부분 미국 이외의 국가와 이뤄지기 때문에 관련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강조했다.

경기침체기와 미국 경제호황기에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으로 달러화의 움직임이 마치 사람이 웃는 것처럼 보이는 곡선을 그린다. 사진은 슈로더스의 '달러 스마일'. 사진=슈로더스
경기침체기와 미국 경제호황기에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으로 달러화의 움직임이 마치 사람이 웃는 것처럼 보이는 곡선을 그린다. 사진은 슈로더스의 '달러 스마일'. 사진=슈로더스

미국에서는 자산 유출이 예상된다.'달러 스마일' 이론으로 유명한  스티븐 젠  펀드매니저는  중국 기업들이 1조  달러 규모 미국 자산을 청산해 중국 본토로 송금하고 그 결과 위안화가 10%정도 절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 스마일은 세계 경제가 침체일 경우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주장이다.

미국 Fed가 연속해서 금리인하에  나서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지난 3년간 달러가 누린 안전자산  프리미엄도  떨어질 수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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