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주가, 8월에 20% 하락…저가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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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주가, 8월에 20% 하락…저가 매수 기회?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8.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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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의 인기를 바탕으로 급등한 삼양식품의 주가에 힘이 빠졌다. 8월 한 달 동안 약 20% 떨어졌다. '저가 매수' 기회라는 증권사 의견이 나온다.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전 세계 인기 덕분에 해외 매출액이 33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그러나 주가는 8월 들어 약 20% 빠졌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의 대형 마트에 전시된 불닭볶음면. 사진=박준환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전 세계 인기 덕분에 해외 매출액이 33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그러나 주가는 8월 들어 약 20% 빠졌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의 대형 마트에 전시된 불닭볶음면. 사진=박준환 기자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4.88%(2만3000원) 오른 49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3조 72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장중에는 5%대 오르기도 했다.

이날 경쟁사인 농심은  0.92%(3500원) 오른 38만6000원에, 오뚜기는 0.36%(1500원) 내린 41만6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농심의 대표 라면은  '신라면', 오뚜기는 '진라면'이다.

식품 업계 가운데서는 오리온이 0.54%(500원) 떨어진 9만2000원, 빙그레는 2.86%(1800원) 오른 6만48000원으로 8월 거래를 마쳤다.

삼양식품 주가는 8월 들어 오른 날 보다 내린 날이 더 많았다. 7월 30일 1만5000원 내린 것을 비롯 5일까지 5거래일 내렸다. 8월 들어서는 삼양식품 주가는 15 거래일 하락했다. 20일 이후에는 21일부터 29일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주가는 20일 5만2500원에서 47만1500원으로 40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8월 한 달 사이에 19.72% 하락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지난 6월 기록한 52주 최고가(71만8000원)와 비교하면 32% 이상 빠졌지만 연초보다는 여전히 2배 이상 높다. 올해초 20만원대에 불과한 삼양식품 주가는 6월 70만 원대까지 파죽지세로 뛰었다가 이후 빠지고 있는 형국이다. 오너일가의 지분 매도, 원달러 환율 하락, 8월 수출 부진, 차익실현 매물 출현 등이 이유로 지목된다.

투자자들의 고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저가 매수 기회일 수도 있고 더 빠질 수도 있어 자칫 손해를 볼 수 있는 시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 연결기준 실적 추이와 전망. 사진=키움증권
삼양식품 연결기준 실적 추이와 전망. 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은 삼양식품에 대해 "최근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83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낮췄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전 낸 보고서에서 "삼양식품 주가는 이달 약 20% 이상(29일까지 -23.45%) 조정을 받았다"면서 "최근 주가 조정은 펀더멘탈 대비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눈높이 조정은 필요하겠으나, 내년 생산능력(Capa) 증설 계획과 수요의 계절적 움직임을 감안하면 최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월초 대비 3~4% 하락했고 중국 선적 지연과 비수기 영향으로 8월 수출이 4~7월 평균 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하고 "중국 수출은 오는 10월 국경절 연휴와 11월 광군제 등을 고려할 때 다음 달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크고 북미 수출도 미국 대형마트 입점과 멕시코·캐나다 수출 확대로 증가 추세"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삼양식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분기 4139억 원(전년 동기 대비 23.5%↑), 832억 원(91.5%↑), 4분기 4190억 원(28.2%↑), 791억 원(118.7%↑)으로 예상한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6430억 원, 331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7.7%, 1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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