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수입이 30% 이상 늘면서 8월 에너지 수입액이 전체 수입액의 23%인 126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유 가격 하락에 힙입은 물량 증가로 원유 수입액이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8월 원유와 석탄, 석유제푸므, 가스와 석탄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 자원 수입액은 147억 6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16.9% 증가했다. 7월에 비해서도 13.5% 늘어났다.
온실가스 주범인 석탄의 수입은 11.4% 감소한 15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7월에 비해서는 16.5% 증가했다,
그러나 원유는 1년 전에 비해 30.1% 늘어난 82억 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7월에 비해서도 13.6% 늘어났다.
원유수입액이 늘어난 것은 국제 유가 하락과 도입단가 하락에도 물량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원유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평균 배럴당 77.6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0.2%, 7월에 비해 7.4% 각각 내렸다.
원유 가격에다 보험료와 운송료 등을 합친 도입단가도 8월에 배럴당 86.8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1% 올랐으나 7월에 비해서는 0.5% 내렸다.
문제는 도입 물량이었다. 8월 도입물량은 9460만 배럴로 지난해 8월(7420만 밸러)과 지난 7월(8290만 배럴)에 비해 각각 27.4%, 14.2% 증가했다.
가스는 28억 4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5.7%, 7월에 비해 19.1% 각각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액은 6월 100억 달러에서 7월 106억 달러에 이어 8월에는 126억 달러로 껑충 치솟았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도 전년동월 대비 3% 증가한 414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과 밀접한 반도체가 19%) 늘고 납사가 19.5% 증가했다.
올해 8월 수입은 540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6% 늘어났다. 이에 따라 7월(10.5%)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들어 수입은 1분기에 11% 감소했으나 4월에 5% 늘었다가 5월과 6월 각각 2%, 8% 줄었다. 그러다가 7월과 8월 두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8월 너지 수입은 원유(30.1%)・가스(5.7%) 수입 확대로 전년동월 대비 17.3% 증가한 12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45 증가한 579억 달러, 수입은 6% 증가한 540억 7000만 달러로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38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8억 달러 개선된 것으로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7월(36억 달러)보다 흑자폭이 커졌으나 6월(83억 달러)에 비해서는 절반 이상 감소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