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BofA 주식 거의 다 팔아치운 이유...15%만 보유
상태바
버핏이 BofA 주식 거의 다 팔아치운 이유...15%만 보유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9.01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Fed 금리인하에 따른 수입감소 선제 대응?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어메리카(BofA)의 지분을 대거 처분해 투자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식을 대량 처분하고 거둔 거액의 현금을 손에 쥐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나오는 질문은 버핏 회장은 "왜 BofA 주식을 팔아치웠냐"라는 것으로 압축된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식을 대량 매각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CNBC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식을 대량 매각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CNBC

1일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28∼30일 BofA 주식 211만 주를 평균 40.24달러에 팔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버크셔는 총 8억4820만 달러(1조1357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앞서 버크셔는 7월 17일부터 BofA 주식을 총 1억5000만 주, 62억 달러(8조 3000억 원)어치를 팔았다.평균 매도가격은 41.33달러로 나타났다고 CNBC는 전했다. 버크셔는 지난 33거래일 중 21일 거래일 동안 BofA 주식을 처분했다.

이로써 버크셔는 BofA 지분을 총 14.5% 줄였다. 총 1억 5010만 주를 줄였다. 그럼에도 버크셔는 이 은행의 주식 11.4%, 8억 8827만주를 가진 최대주주다. 버크셔 뒤를 뱅가드(6억 3900만 주)가 따르고 있다.

BofA는 버핏의 '최선호주' 중 하나로, 2011년 우선주 약 50억 달러를 사들이며 BofA 투자를 시작했다. 현재도 보유 포트폴리오의 약 11%를 차지하는 3대 주식 종목이다.

버크셔는최근 BofA주식의 잇단 매각에 대해서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아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은행 부문을 걱정하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생각해볼 수 있는 이유로는 9월부터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수입 감소가 꼽힌다. 그보다는 고강도 금리인상에 따른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응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온다. 경기침체기에 매물로 나올 '알짜배기' 회사를 거액의 현금을 바탕으로 저가에 매수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30일로 만 94세가 된 버핏 회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역대 최대 규모인 2770억 달러를 손에 쥔 버핏 회장은 어디에 돈을 쏟아부을 것인지가 전세계 금융투자업게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